유권자 수가 거제시에서 가장 많아 4명의 시의원을 뽑는 가선거구(고현·상문·장평동)는 11명의 후보가 출마해 2.75: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거제지역 최연소(32세) 정의당 노현범 후보와 민주당 강병주(39세) 등 30대 2명이 포진해 있다. 또 최고 재산가인 무소속 심학수(45억원)과 자유한국당 신금자(24억원) 등 재산가들도 합세해 있다. 현역은 김성갑 의원이 도의원 출마로 기수를 틀어, 신금자 의원 1명만 3선 도전인데다 유일한 여성후보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있는 이 선거구는 삼성에 근무중인 더불어민주당 이태열·무소속 오성주 후보가 도전장을 내 당선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어느 정당 또는 무소속이 4석의 의석을 나눠 가질 지가 관심사다.

민주당 이태열(44·기호1-가) 후보는 23년 조선업 경력자로써 거제의 조선산업 위기를 진단하고 헤쳐나갈 해법을 모색하는데 있어 적임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5만 조선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시의원을 강조하며 사내 노동자들은 물론 지역내 노동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표밭을 훑고 있다.

민주당 강병주(39·기호1-나) 후보는 30대 기수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젊은 패기와 감각을 주무기로 내세우며 아파트단지 안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강 후보는 "역사의 중심에 항상 청년의 힘이 있었다"면서 "지역 설계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젊은이답게 청년창업과 은퇴자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한 창업교육 지원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김두호(46·기호1-다) 후보는 거제시상인연합회 회장 경력을 활용해 고현시장 등 시장 상인의 표심을 기대하고 있다. 고현지역 상권이 거제지역 최대 상권인 점을 감안할 때 상인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위기의 거제 경제 부활의 마중물이 되어 소상공인과 노동자, 서민, 장애인 등이 더불어 행복한 거제를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시장 바닥을 훑고 있다.

한국당 임태성(55·기호2-가) 후보는 거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 회장 이력과 함께 주민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주민자치활동과 지역사회활동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의 아픈 곳과 바람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주민자치 활성화는 물론 거제 고현초~대동다숲 간 계획도로 조기개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국당 채종신(51·기호2-나)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해양플랜트 산단 분야에서 많은 내용의 지식을 갖고 있어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채 후보는 이와 함께 깨끗한 환경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위해 시의원으로써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 신금자(65·기호2-다) 후보는 시의원 재선의 노련미가 돋보이고 있다. 신 후보는 "거제시 예산을 적재적소에 편성하고, 감시·감독해야 시의 문제와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시의원의 역할론과 경륜을 강조하고 있다. 신 후보는 3선 시의원이 된다면 고현동사무소 신축과 상문동 초·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지역 밀착형 공약도 내놓았다.

정의당 노현범(32·기호5번) 후보는 거제지역 최연소 후보에 걸맞게 젊고 새로운 거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며 선거현장을 누비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해양배관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노 후보는, 욕심보다 가치를 우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실질적 취업을 위한 합리적인 조선업 희망센터 교육으로의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생명화학공학과 출신답게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과학적 접근법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고병우(46·기호6번) 후보는 사범대학 출신답게 교육철학이 강한 후보로 뽑힌다. 고 후보는 "아이들의 밝은 미래가 곧 부모의 행복한 미래다"며 자신의 뚜렷한 교육철학을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 후보는 이에 걸맞게 진로체험센터 건립과 시민들을 위한 평생학습센터 설립 추진을 공약했다.

무소속 손진일(53·기호7번) 후보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거제시지회장을 맡고 있어 계획도시를 만드는 상문동 마스터플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손 후보는 이와 함께 상문동 송전탑 지중화 사업과 상문동 초·중학교 설립 추진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오성주(45·기호8번) 후보는 현재 삼성중공업에 근무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당세가 약해 거제지역에서 후보도 내지 못하던 시절인 2013~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이 지역에서 후보로 출마했었다. 따라서 오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는 하지만 '진짜 민주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 후보는 공약으로 GMO 없는 학교급식 확대추진과 거제풍력단지 개발 중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소속 심학수(57·기호9번) 후보는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 경력답게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주고 물처럼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고현동은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상문동은 주거 행복지역으로, 장평동은 경제활성화 지역으로 각각 특성을 살리고 구분지어 발전시키는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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