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원 나 선거구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선거구가 됐다.

3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나 선거구에 9명의 후보들이 도전해 3대1의 경쟁률을 형성한 것이다. 현역 의원인 한국당 윤부원·바른미래당 박명옥·무소속 옥삼수 후보가 모두 출마했고 직전 경남도의원이었던 민주당 옥영문 후보까지 가세했다. 또 새로운 인물인 민주당 박형국, 한국당 김형곤, 무소속 김종대·옥용배·황양득 후보도 '새 사람' '새로운 거제'를 내세우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옥영문(56·기호1-가) 후보는 젊은 층의 선거 유도와 어린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선거문화가 될 수 있도록 대학생 유세단을 구성했다. 등교 시각 지역구 학교 주변 교통안내부터 시작해 점심시간에는 주변 정화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옥 후보는 "젊은이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 나은 거제 도약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생각해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식선거운동 전까지 진행했던 자전거 유세활동은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깊숙이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들의 발이 돼주는 자전거가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지역민들의 아픔과 기쁨까지 살펴보게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우리 모두의 '내 거제'를 위해 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민주당 박형국(53·기호1-나) 후보는 지난달 31일 김경수 도지사 합동 출정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수양동 자이아파트 입구에서 박 후보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노조위원장의 경험과 수년 동안의 이장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그 경험들은 시의원으로서 지역민을 섬기고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하는 필요성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화려한 선거운동보다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진중한 태도로 노력하겠다"며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맨투맨 선거운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 여객터미널 조기착공과 지역별 관광관문기능 활성화를 위한 테마파크 개발 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국당 김형곤(55·기호2-가) 후보는 지난 1일 선거운동 이틀째 밖에 되지 않아 장소나 배경이 익숙지 않은 선거운동원들의 안전부터 챙겼다. 오후 12시15분께 대형차량들의 유동이 많은 곳이라 차량의 방향과 동선까지 확인 후 신나는 노랫소리에 맞춰 율동이 시작됐다. 선거운동원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던 김 후보도 어느새 안무에 합류.

김 후보는 "그동안 선배 정치인들이 지역을 위해 많이 애써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민들이 만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제대로, 똑바로 이번에는 바꾸겠다. 민심의 선택으로 민심이 만족할 수 있는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 윤부원(59·기호2-나) 후보는 '구관이 명관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에게 3선의 큰 힘으로 믿고 맡겨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재선을 통해 지역민의 가려운 곳곳을 긁어주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 다 완성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며 "더 큰 지역발전을 위해 보답하겠다. 믿어 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선거운동은 여느 아이돌그룹의 칼군무를 연상케 할 만큼 100미터 밖에서도 눈에 띈다. 신나는 노래와 군무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게 했다. 윤 후보는 "최근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지역민이 축제의 장에서 웃고 즐기며 선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바른당 박명옥(56·기호3번) 후보는 예비후보를 등록했던 지난 3월21일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보건소 앞 사거리에서 출·퇴근길로 시민들을 마중하고 배웅하고 있다. 언제나 시민들에게 90도 인사로서 섬기겠다는 마음을 전달한 박 의원은 "처음 정치하려고 발을 들였던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며 "이번에는 시장이 누가 되더라도 초선인 만큼 당선되면 3선인 제가 거제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의 3개월 동안의 초심 같은 운동은 인근 지역민들이 클락션을 울리거나 '박명옥'을 외치며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응답 받고 있었다.

무소속 황양득(50·기호6번) 후보는 지역구인 4개 면·동에 대해 권역별 공약을 내세웠다. 아름다운 자연관광의 메카 장목·더욱 살기 좋은 연초·안전한 명품도시 수양·깨끗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하청을 주제로 시민들의 가려움을 긁어내는 세밀하고 다양한 정책을 내세웠다. 황 후보는 "지역민들이라면 초지일관 우리 지역을 위해 준비해왔고 준비된 일꾼이라는 것을 알아주리라 믿는다"며 "연초·하청·장목·수양지역을 가장 잘 알고, 희망의 도시로 이끌어갈 것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일 연초면~수양동 현대아이파크1차~장목면까지 22㎞ 구보행렬로 가가호호 방문 유세운동을 마치면서 시의원 후보로서의 '책임감' 면모를 보여줬다.

무소속 옥용배(47·기호7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과 둘째날, 변성준 전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장과 협의회 회원들이 출·퇴근 인사를 함께 하며 삼성중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옥 후보는 "'살맛나는 세상 소통하는 세상 꿈을 이루는 세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참신한 인물, 지역의 일꾼'을 강조했다.

무소속 김종대(47·기호8번) 후보와 무소속 옥삼수(67·기호9번) 후보는 선거운동 및 홍보 내용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어 게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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