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2대 야구협회장은 58세 나이로 짧은 생 마감

거제시리틀야구단이 2018년도 춘계 전국 리틀야구 취미반 대회서 동메달을 따냈다.

리틀야구연맹에서 선수반 선수들에 가려져 시합출전이 어렵던 취미반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대회에서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기흥구 리틀야구단과 오산시 리틀야구단을 차례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고 전통의 강호 용산구 리틀야구단을 맞아 8대0으로 콜드게임승을 이루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 경기씩을 치룰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던 선수들은 8강전에서 일산서구 리틀과 접전끝에 6대4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함안리틀과의 준결승전에서는 3대0으로 앞서나가던 흐름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6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신민교(고현초6)·송시우(제산초6) 선수가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들을 앞도하는 구위로 삼진퍼레이드를 펼쳐으며, 박철현(제산초4)·김동현(진목초3) 선수는 내야에서, 반도윤(아주초3) 선수는 외야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펼쳐 보이며 알토란 같은 역할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진후 감독은 "이번 취미반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은 김정문 코치의 지도를 오랫동안 받아온 선수들로 김 코치의 공이 크다"며 "3주동안 주말마다 멀리 경기도 화성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취미반 선수들 학부형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도 거제야구 협회장 역시 "취미반 선수들의 좋은 성적에 너무 반갑고 감사한다"며 "그 동안 선수반 선수들의 활약에 움추려 있던 취미반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니 이 취미반 선수들이야 말로 향후 거제 생활체육의 자양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거제시 2대 야구협회장을 지낸 김용덕 회장이 지난 2일 향년 5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용덕 회장은 거제시리틀야구단과 외포중야구부 창단에 앞장섰을뿐 아니라 하청야구장 건립에도 큰 공을 세웠다. 암투병중에도 야구사랑은 식을 줄 몰랐고 지난해 양지팀 감독겸 선수로 활약하며 다승왕에 오르는 등 대 활약을 선보였지만, 올해 초 병세가 위독해지며 더이상 김 회장의 모습을 야구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거제 야구인들의 애도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구인들은 "김용덕 회장의 야구열정만은 모든 거제 야구인들의 가슴속에 기억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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