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명 공천신청 '누구·몇명 출격시키느냐' 고민
한국당, 2명 공천으로 '반드시 쟁취한다' 필승 전략
현직 박명옥·옥삼수·윤부원 모두 출마로 존재감 높여

시민들을 대표해 거제시 예산을 검토·확정하고 조례를 만드는 거제시의회 의원 출마자들 가운데 지난주 고현·상문·장평동이 지역구인 가 선거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주에는 걸출한 정치인들을 배출해낸 연초·하청·장목면과 교육중심지로 부상하는 수양동이 지역구인 나 선거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거제시의회 나 선거구는 4만1000여명이 거주하는 연초·하청·장목면과 수양동을 지역구로 둔다. 토착세력이 많은 연초·하청·장목면은 걸출한 정치인과 행정가를 배출해내면서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이었지만 지난 대선 당시 연초면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00표를 더 받아 표심의 변화를 예고했다.

진보 성향을 보이는 젊은 세대가 수양동에 많이 거주하고 연초·하청·장목면의 다 합친 인구수보다 수양동이 800여명 더 많지만 실제 투표가 가능한 만19세 이상의 유권자수로는 수양동이 3300여명이 적어 보수 성향의 후보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3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 출마했고 결과는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이 각각 당선했다. 현역의원 박명옥·옥삼수·윤부원 시의원 모두 출마하는 가운데 박명옥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옥삼수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황이 달라졌다.

또 시·도의원 모두 경험이 있는 옥영문 현 도의원이 공천이 된다면 현직 의원들의 4파전과 새로운 인물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3인 선거구인 나 선거구에 11명의 예비후보자와 옥영문 현 도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김현조·박봉휘·박형국·옥홍일 예비후보와 옥영문 도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자유한국당은 김형곤·윤부원 예비후보가, 바른미래당은 박명옥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무소속으로는 김장명·옥삼수·황양득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민주당 6명 출마…2~3명 공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상황에 따라 2~3명을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명만 내고 1명만 당선된 전력이 있지만, 4년 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옛 새누리당이 3명을 내 2명의 당선자를 낸 전략도 고심 중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2인 전략을 내세우면서 3명은 무리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 시의원 출마자 가운데 나 선거구에서 가장 먼저 '원팀' 구성을 하려 했으나 반쪽짜리에 그치면서 차후 공천 이후 잡음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는 '20년 이상 거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챙기면서 살아온 준비된 시의원'임을 강조한다. 김 예비후보는 "기본과 상식,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앞날을 대비하는 김영춘을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조 예비후보는 '똑소리 나는 참 일꾼!'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봉휘 예비후보는 '젊다, 경험이 다르다'는 선거 슬로건 아래 '힘내라 거제, 달려라 박봉휘'에 걸맞게 힘찬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거제시민의 꿈과 희망을 지켜드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박형국 예비후보는 "항상 주민 곁에서 듣고 뛰며 함께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을 위해 일하며 지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면·동 지역의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옥영문 도의원은 민주당 경남도당에 공천신청은 했으나 예비후보 등록 전이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옥 의원은 "이제 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선거에 나서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옥홍일 예비후보는 연락이 닿지 않아 게재하지 않았다.

한국당 '이기는 전략'…2명 공천 확정

자유한국당은 현직인 윤부원 의원과 현 수양동 발전협의회장인 김형곤 예비후보로 공천을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이 늘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에 이기는 전략으로 2인 공천을 한 선택에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다.

3선에 도전하는 윤부원 예비후보는 7대 후반기에 못다 이뤘던 의장까지도 꿈꾸고 있지만 현재는 선거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예비후보는 "늘 처음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거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곤 예비후보는 30일까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게재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유일·무소속 3명 만만찮아

바른미래당은 유일하게 박명옥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박 예비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바른 선택이자 거제 미래를 위한 바른 선택은 본인"이라며 믿고 기다려준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옥삼수 예비후보는 무상급식·명품도시·민원해결사를 강조했다. 옥 예비후보는 "믿고 머물고 싶은 도시·행복을 펼치는 도시를 위해 지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양득 예비후보는 '조선과 관광의 일거양득 황양득'을 내세웠다. 황 예비후보는 "3전4기의 무소속 도전은 패기와 열정으로 다져졌다"며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는 소대장 같은 시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장명 예비후보는 30일까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게재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