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당 지지율 높아 선거구당 공천인원 '고심'
한국당, '이길 후보 공천'으로 소수 정예화에 방점
무소속 고병우·심학수 예비후보도 만만치 않은 세 과시

시민들을 대표해 거제시 예산을 검토·확정하고 조례를 만드는 거제시의회는 시민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자리다.
그렇지만 거제시장 선거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시민들의 검증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지는 14명을 뽑는(비례대표 2명 별도) 시의원에 26일 현재 40명이 도전장을 냈으나 현역 시·도의원 가운데 시의원 출마 예상자를 포함하면 45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3.2대1의 전체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선거구를 3편으로 나눠 차례로 집중 보도한다.  - 편집자 주


가 선거구는 9만1800여명이 거주하는 고현·상문·장평동을 지역구로 삼성중공업 배후지역이라 노동자의 입김이 강하면서도 고현·장평동 토착민들의 보수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의 반대식·이형철 현 시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성갑 의원은 도의원으로 출마키로 했다. 현직 시의원은 자유한국당 신금자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유일한 4인 선거구인 가 선거구에는 총 11명의 예비후보자가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병주·김두호·박명희·손진일·신철수·이태열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은 신금자·임태성·채종신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으로는 고병우·심학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 6명 출마…2~4명 공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상황에 따라 2~4명을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2명만 냈음에도 4명을 낸 옛 새누리당이 3명이 당선되고 옛 새정치민주연합은 1명밖에 당선되지 않아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정당 지지율이 50%를 웃도는 점에서 4인 공천도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강병주 예비후보는 가 선거구 유일 30대로서 '청년'을 강조한다. 강 예비후보는 "고현동은 문화도시로 장평동은 경제도시, 상문동은 주거도시로 강화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대변인이 될 것이라 밝혔다.

김두호 예비후보는 거제시 상인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경제 불황 직격탄을 온몸으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위기의 거제 경제 부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명희 예비후보는 다양한 여성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똑 소리 나는 지역의 살림꾼으로 거듭나 주민에게 중요한 살림을 해결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보였다.

신철수 예비후보는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정치인을 준비했고 시민들과 소통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늦깎이지만 준비된 정치신인이 어떻게 거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태열 예비후보는 가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삼성중공업 근로자로 당당한 조선 노동자를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조선 노동자들의 아픔을 지켜주는 든든한 대변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손진일 예비후보는 자료를 보내지 않아 게재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3명 예비후보 등록

자유한국당은 현역 시의원 2명이 불출마하면서 현역 시의원인 신금자 예비후보와 임태성·채종신 예비후보가 등록에 마쳤다. 3인 모두를 공천할지, 정치상황에 따라 당선 가능성 높은 2명만 공천할지 고민 중이다. 그렇지만 이길 후보를 공천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3선에 도전하는 신금자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거제지역 기초·광역을 모두 합쳐 유일한 여성후보다. 신 예비후보는 "거제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보듬어 안아줘야 한다"며 변함없는 열정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임태성 예비후보는 올해 거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지역현안 문제에 더 열중하게 됐다. 임 예비후보는 "듬직한 새 일꾼으로서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채종신 예비후보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종일 발로 뛰며 시민들과 직접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채 예비후보는 '채종신보험'이라는 선거운동 슬로건과 함께 시민과 '함께' '소통' '공감'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세 만만찮은 2명 출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고병우·심학수 예비후보의 세도 만만치 않다. 교육전문가인 고병우 예비후보는 아이들 교육정책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주민들이 웃을 수 있는 안전한 도시로 바꾸고 싶다"며 경청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달인 심봉사'를 주제로 선거 운동하는 심학수 예비후보는 주민이 학수고대한 시의원, 봉사하는 습관은 기본인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먼저 소통하고 먼저 행동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의원 가 선거구는 민주당·한국당 본선 후보가 과연 몇 명을 내세워 쉽지않은 무소속 고병우·심학수 예비후보와 겨룰지 눈치싸움부터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류성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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