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86일]
선거구 3곳 모두 현역 출마 없어 '무주공산'
지난 선거 한국당 싹쓸이…민주·민중 "이번엔 달라"

6.13 지방선거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선거에 밀려 경남도의원 선거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거제시를 대표해 경남도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을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눈여겨 후보들을 살펴야 한다는 선거의 당위성도 제기되고 있다.

거제지역에서는 3명의 도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 11명의 예비후보와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는 김창규 현 도의원, 천종완 출마예상자 등 13명이 격돌한다.

경남도의회는 정족수 55명 가운데 49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인데다 거제지역 역시 1·2·3 선거구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보 정당에서도 도의원이 당선됐기에 이번 6.13 지방선거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제1선거구 옥영문 현 도의원이 시의원으로 전향했고, 제2선거구 김창규 현 도의원이 제3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제3선거구 황종명 현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 현직 의원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 12명과 김창규 현 도의원이 출마에 나선다.

삼성중공업 배후지역인 장평·고현·상문동이 지역구인 제1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성갑·윤경아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박용안, 민중당 이길종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민중당 이길종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삼성중공업 출신 김성갑 예비후보의 노동자 지지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발로 뛴 윤경아 예비후보의 학부모 지지가 격돌한다.

자유한국당은 젊은 피 박용안 예비후보가 시의원 출마를 접고 지난 12일 도의원으로 지역구를 옮겨,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천종완 출마예상자와 경선에서 만난다. 삼성重 노동자의 지지와 교육열 높은 상문동 학부모의 지지, 고현동 기존의 보수세력의 표심에 따라 제1선거구 주인공이 정해질 전망이다.

제2선거구는 연초·하청·장목면과 수양·옥포1·2동이 지역구로 지난 19대 대선에서 면지역 가운데 연초면은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 투표율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보다 높았고 보수성향이 강했던 옥포1동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율 1위로 뽑히면서 표심을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 됐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서 3명, 자유한국당에서 1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윰·배윤기·송오성 예비후보가 나섰는데 모두 정치 초년생이다. 자유한국당은 전기풍 시의원과 윤종하 바르게살기운동경상남도협의회 회장 등이 거론됐으나 김창성 예비후보로 정리된 모양새다.

제3선거구는 거제·동부·남부·일운·사등·둔덕면 등 6개 면 지역과 아주·장승포·능포동이 지역구로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단 한 번도 자유한국당이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던 제3선거구는 6개 면 지역과 장승포동이 보수 성향이 우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 강세의 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은 김영기·옥은숙 예비후보가 경선에 나서고, 자유한국당은 김창규 현 도의원이 일찌감치 2선거구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여기에 민중당 성만호 예비후보가 나서면서 보수, 진보가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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