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선거는 현 7대 거제시의회 의원 16명 중 12명이 재선~4선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23명의 새 인물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 7대 거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9명, 바른미래당(전 국민의당) 1명, 노동당 2명, 보수성향의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야당이 6명으로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같은 정당인 권민호 시장의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내부 분열이 일기도 해 내홍은 오는 6.13 동시지방선거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 선거구는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5명, 노동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4개의 자리를 두고 12명이 싸운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후보를 몇 명을 내세울지의 눈치싸움은 본 후보 등록하기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갑 현 시의원이 도의원 직에 출마하면서 삼성중공업 노동자의 지지 향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 출마 후보자 강병주·김두호·박명희·손진일 후보가 삼성중공업 근무 경력이 없는 점, 이들의 정치적 기반이 자유한국당 지지기반과 겹친다는 점이 가 선거구 당선자를 쉽게 점치지 못하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각각의 지지기반이 확고한 신금자·이형철 후보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젊은 피 박용안 경남도당 대변인, 임태성 거제시주민자치위원회 연합회장, 채종신 거제시태권도연합회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노동자를 대표하는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노동당 유영수 후보의 돌풍과 학부모 지지기반이 있는 무소속 고병우 거제시학원협의회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 선거구는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인 연초·하청·장목면과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인 수양동으로 나뉜다. 바른미래당 박명옥 의원의 출마가 안갯속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2명, 자유한국당에서 2명, 무소속 2명이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봉휘·박형국 후보가 자유한국당은 현 시의원인 옥삼수·윤부원 의원이, 무소속에는 김영춘·황양득 씨가 출마할 예정이다. 연초면이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투표수가 200여표가 많아 연초면민의 표심에 따라 당선인이 정해질 거라는 게 중론이다.

다 선거구는 현역 의원인 자유한국당 전기풍 의원의 3선과 노동당 송미량 의원이 재선 의사를 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세정·조태현 후보가, 정의당은 한은진 지역위원장이 직접 뛴다. 보수성향의 전 의원과 진보성향의 4명의 후보 싸움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 정수에 따라 표심이 엇갈릴 전망이다.

라 선거구는 현역 의원인 임수환·조호현·진양민 의원이 모두 출마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등면 출신 이인태 삼성크루즈봉사단장, 진휘재 경실련 전 집행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일운면 출신의 김동수씨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마 선거구는 3선의 노동당 한기수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양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지난해 4.12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대봉 의원과 겨뤘던 후보들의 패자부활전이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패한 하준명씨, 본선에서 패한 자유한국당 김노회씨, 정의당 김용운 경실련 전 집행위원장이 재도전한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몇 명의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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