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최고의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각 면·동에서도 사건·사고들이 이어졌다.

도로 위 결빙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도 있었지만 한파만큼이나 매서운 지역 경제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고도 발생해 거제시와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 등 관계기관의 자살 방지 프로그램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오전 1시2분께 장승포동 앞 선착장에서 승용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 직후 차량에 탑승해 있던 A(43)씨는 차량이 채 가라앉기 전에 스스로 밖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A씨의 사고 원인은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수치인 0.14%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B(51)씨는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갔는데 A씨가 무사할 수 있었던 점은 알콜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음주운전자들 때문에 그 추운 날씨에 소방구조대원들만 고생했다"고 A씨를 나무랐다.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돼 조사 중에 있다.

지난 23일 오전6시18분께 장평동 사곡 삼거리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 C(37)씨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직후 우측 무릎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원인은 23일 기온이 영하 7도로 내려가는 등 도로 결빙과 운전자들의 운전 미숙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후6시34분께 아주동 한 아파트 도로에서는 D(47)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5m 높이의 아파트 외부 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 D씨와 동승자 E씨 모두 안전벨트를 메고 있어 큰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찔한 사고였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차량 시동을 걸기 전 안전벨트부터 메는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사고였다"며 "1~2분 내 가까운 거리의 이동이라 할지라도 주행 중 안전벨트는 반드시 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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