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증가에도매출액은 줄어들 듯…2019년부터 침체서 탈출

올해도 국내 조선업계는 '흐림'이다.

통상 선박 수주뒤 건조가 시작되기까지 1년6개월에서 2년이 걸려 올해가 지난 2016년 수주절벽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해다. 여기에다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형국이다.

산업연구원은  '2018년 11대 주력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조선업계 건조량이 올해 대비 31.8% 감소한 730만CGT에 그칠 것"이라며 "수출액도 39.8% 감소한 2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산업은행도 '2018년 경제·금융·산업 전망'에서 "내년 조선업계 건조량이 올해 대비 25.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예상은 상선 인도물량의 지속적 감소, 고가 생산설비 해양플랜트의 통관 완료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수주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잇단 유상증자를 선언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조5000억원대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데 이어 현대중공업도 1조2875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올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3% 줄어든 34조6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시황 회복에 힘입어 수주량은 5.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수주량은 소폭 증가하겠으나, 건조량에 비해 부족해 수주잔량은 지속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만 잘 넘기면 내년부터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해상 물동량이 늘고 노후 선박의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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