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138㎞ 직구 최대 장점
임경목, 제구력 전국 최고수준
지역 야구인재 외부유출 고민

2017 주니어 다이노스 윈터 파이널 고교야구대회가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졌다.

마산용마고·마산고·김해고·물금고·울산공고·군산상고·전주고등학교 등 NC다이노스 연고권의 7개 고교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창단 3년차인 물금고등학교가 지난해 우승팀인 김해고등학교를 4대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김해고는 울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13이닝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한 1학년 투수 김동희 선수의 발굴은 이번 대회의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거제시리틀야구단과 외포중학교를 거쳐 김해고등학교에 진학한 김동희 선수(사진 위)는 187㎝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가 최대 장점으로 고등학교 1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직구최고 구속이 138㎞까지 기록하고 있다.

현재 1학년인 김동희 선수가 부상없이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해 준다면 2019년 NC다이노스 지역연고 1차 지명 후보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며, 앞으로의 성장세가 NC스카우터들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김해고등학교 김경환 감독은 "김동희 선수는 올 겨울 동계훈련을 잘 소화하고 나면 구속이 140㎞를 훌쩍 넘길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며 "최근 단조로운 구종을 보강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지도하고 있는데 변화구 습득능력 역시 뛰어나 당장 내년부터는 우리 김해고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해 주리라 보고 있다. 감독입장에서도 당연히 2019년 NC다이노스의 1차 지명 픽이 욕심이 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프로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마산고등학교 2학년 투수 임경목 선수(사진 아래)는 구속향상에 올인하고 있다.

리틀야구 때부터 유명세를 떨쳤던 임경목 선수는 리틀야구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돼 미국 원정에서도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최고구속이 144㎞로 알려져 있는데 내년에는 구속을 140㎞ 후반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은 이미 전국 탑클라스의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구속향상이 지명순서의 열쇠가 되리라 예상된다.

거제시리틀야구단 시절 임경목 선수를 지도했던 김진후 감독은 "임 선수는 거제시리틀야구단 소속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중학시절 유급으로 인해 NC다이노스 1차 지명 대상자가 안 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내년시즌 경남권 고교 투수 랭킹1위가 아닌가. 프로지명은 당연하다 보는데 과연 몇 순위로 어느 팀에 지명 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고 전했다.

거제의 야구꿈나무들이 이제 프로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고교진학 후 타지에서 겪어야 했던 서러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거제의 뛰어난 야구인재 유출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