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펼쳐진 U-15 전국 야구대회에 참가한 외포중학교(교장 허인수)가 서울 영남중학교에 6대2로 패하며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전국의 중학교 팀중 가장 두터운 투수층을 자랑하던 외포중학교 야구부(감독 김용권)는 지난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의 쾌거에 이어 내심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김용권 감독은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는 중3 선수들의 마지막 대회라 우승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경기초반 투수교체 타이밍이 늦은 것이 패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쉬운 패배에도 외포중학교 야구부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외포중학교와 거제야구협회가 힘을 모아 그동안 준비해왔던 외포중학교 야구부 전용버스가 마련될 것이란 희소식이 전해졌다.

선수들의 수가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늘 불안해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허인수 교장이 예산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 시작, 거제시야구협회 60여개 팀도 이에 적극 찬조에 동참해 버스구입비 8000여만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버스 구입에 이어 그동안 숙원사업으로 몇년을 기다려왔던 실내연습장도 도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외포중학교에 건립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져 큰 기대를 가지게 됐다.

오는 11월부터 펼쳐지는 범한건설배 중학야구선수대회와 NC다이노스에서 주최하는 주니어다이노스 윈터파이널에 참가하게 되는 외포중학교 야구부는 3학년 선수들을 제외한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돼 참가한다. 특히 외포중학교의 2학년 선수들은 2년 전 거제시리틀야구단 소속시절 전국을 제패한 거제야구의 황금세대들로 중등부에서도 다시 한 번 전국에 거제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3·4·5학년들이 출전하는 하반기 저학년 대회에서 김포중앙리틀과 화성시리틀을 격파하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파주시리틀야구단을 맞아 6대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마지막 경기를 매조지 할수 있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무승부를 기록해 추첨을 통해 패하고 말았다.

현 외포중학교 2학년 선수들의 리틀시절에 비교될만큼 강력한 전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거제시리틀야구단 5학년 멤버들은 포수 황정우(마전초5) 선수를 비롯해 투수 김상준(오비초5)·윤주호(제산초5)·김종운(국산초5) 등 안정된 투수력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 볼 수 있다.

하청야구장에 경남권 고교야구부 감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명 거제야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차례 이야기 되고 있는 이제는 지겹기까지 한 고등부 창단의 준비는 어디까지 진척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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