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③]캠페인으로 시민의식을 바꿀 수 있다
교통사고 후진도시에서 교통문화 1등 도시로

인천광역시는 2016년 교통문화지수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교통문화지수 광역시 하위 등수였던 인천시의 성과였다.

세부사항으로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교통사고 지표인 교통안전분야에서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 최소 1위(304.76건/전국 평균 434.76건),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 최소 2위(2.34명/전국 평균 3.58명),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최소 3위(5.13명/전국 평균 9.24명)로 교통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시민이 안전하고 시민이 우선인 인천시 교통안전시책을 5개 분야·34개 추진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등 선진 교통문화 의식 확산에 주력한 인천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유관기관들의 협조에 따른 결과였다.

이런 노력은 인천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부터 차이가 생겼다. 올해 6월까지 사망자 수는 142명으로 전년 대비 19명이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1.8%라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천시 이승학 교통정책과장은 "행정이 관심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시민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례를 지난해에 증명해 보였다"며 "이제는 시책을 정착화해 생활화된 교통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인간 중심의 교통안전 체계 구축, 교통약자의 안전과 직결된 안전시설물 확충 및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시설 개선, 회전교차로 설치,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주차정보시스템 및 첨단교통관리시스템 구축, 교통안전 신호시설 확충,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등 인프라 확충 및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안전 교육·홍보·유관기관 및 시민단체 협력사업 추진 등을 통한 교통안전 의식 확산과 운수업체 안전점검 및 간담회 등을 통한 사업용 차량과 운수종사자 관리를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 및 교통서비스 향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교통안전체계가 구축되는 만큼 그에 맞춰 시민운동 캠페인도 함께 움직일 계획이다. 인천시 유시경 교통정보운영과장은 "행정에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시민단체에 교통안전 캠페인을 해달라고 하면 하기는 하겠지만 효과는 0%"라며 "행정이 예산을 들여 변화했으니 여러분들도 사회기반시설에 맞춘 시민의식을 갖춰야 되지 않겠느냐. 지속적인 설득으로 캠페인 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가슴속깊이 시민의식을 고취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 최강환 교통국장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수인선 개통,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개통, 인천국제공항철도 영종역사 준공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과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확충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선진 교통문화 확산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안전한 교통문화도시를 구현해 인천시민 모두가 하나의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도시 원주, 도로교통공단이 낳고 시민이 키웠다

도로교통공단이 원주시로 이전한지 1년 7개월. 그 사이 원주시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국내 교통사고 감소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설립된 도로교통공단의 역할을 원주시에 도입시키며 교통안전도시 원주로 재탄생 시켰다.

타 지자체에 도입하기 전에 도로교통공단이 몸담고 있는 원주시에 우선 시도해보자는 원주시 행정의 노력이 깃들어졌다. 공단의 교통안전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활용해 원주를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안전 제일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원주시, 원주경찰서 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지역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종합대책을 실행했다.

지역의 교통안전 이슈와 통계분석을 통한 맞춤형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사업으로 각 초등학교에 옐로카펫을 설치, 주야간 시인성 강화로 어린이 교통안전성을 제고했다.

또 원주시의 야간 교통사고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7%가 높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횡단보도 조명시설인 투광기 20세트를 지원했다.

그리고 원주시 이·통장 협의체를 통해 각 지역 별 사고 사례를 수렴하고 사고 유형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생들에게는 캠페인에 동참하게 했다.

형식상의 교육이 교육장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현장에서 선보이게 한 것이다. 이 같은 맞춤형 교육은 남녀노소 세대를 넘어 각 세대별에 맞는 캠페인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이같은 일련의 노력들은 원주시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총 653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10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상자는 약 12%, 사망자 수는 7명으로 감소했다.

원주시 김승래 교통행정과 계장은 "도로교통공단과 행정, 원주경찰서의 노력도 있었지만 맞춤형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의 노력이 매우 컸다"며 "도로교통공단에서 자료나 사례가 부족하면 교육생들이 또 다른 사례를 찾아와 많은 교육생들과 공유하고 늘 새로운 의제를 토의하고 캠페인 방법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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