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기관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모 단체의 정기모임에서 '거제지역 신문은 읽을 가치가 없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 자업자득이라 해야할 지, '말씀이 너무 지나치십니다'라고 해야할 지. 아무튼 언론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척 기분이 좋지 못하다.

이단공단(以短攻短)이란 말처럼 '동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어서 거제지역 신문을 평가절하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래도 어느 기관단체장인지는 모르지만 한마디는 하고 싶다.

"지역신문 보지 않고 거제 기관장을 하겠다는 용기 또한 가상합니다. 뭘 아셔야 기관장을 하시죠. 지역 언론인들 정말 고생하고 노력하면서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언론인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고 살기만을 위해 언론을 한다면 거제지역 언론을 위해 이제 그만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단체가 사건 브로커가 되고 정치에 좌고우면 하면서 시장이나 정치인 눈치보지 말고 거제언론을 지켜온 여러 선배들과 거제지역발전을 위해 바르게 언론을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이제는 지역언론을 그만두십시오. '거제지역 언론 읽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