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공단(以短攻短)
이단공단(以短攻短)
  • 거제신문
  • 승인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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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거제여.

거제지역 기관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모 단체의 모임에서 '거제지역의 신문은 읽을 가치가 없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부동산개발과 건설이익을 위해 줄줄이 신문을 인수하고, 이단공단(以短攻短)이라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고 자신의 보도형태를 돌아볼 줄 모르고 다른 신문사 편파보도를 운운하는 모습에, 신문사 발행인이라는 자는 '시청에서 싫어할라 눈치껏 기사 쓰라'는 믿기 어려운 데스크를 향한 압력 행사까지 부끄럽기 짝이 없는 말들이 거제언론을 덮었다.

사정이 이렇게까지 되니 기관에서는 '언론단체가 사건브로커가 되어 도를 넘었다'며 언론전체를 싸잡아 사이비 취급이다. 거제사회문제에 언론인이 온갖 방법으로 관계돼 있다고 하니 바른 언론을 위해 열심히 뛰는 분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어찌하리요. 오늘의 모습이 어제의 나 이듯 거제언론이 걸어온 어제가 오늘의 모습인 것을. 거제언론을 지켜본 천년송이 한마디 하자면 "부끄러운 줄 아시게! 바르지 못한 거제언론이여, 바르고자 하는 언론에게 미안하지 아니한가".

'눈 덮인 들길 걸어 갈 때, 그 발자국 어지러이 하지마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조선시대의 문인 이양언의 글귀를 한 번쯤 되새겨 보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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