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는지
= 거제신문을 처음 읽었던 건 2000년인데 17년 된 독자는 아니고 8년이다. 중간에 절독 했다가 다시 읽은 지 6년 됐다. 종이책도, 종이신문도 디지털 문명이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29년 동안 이어온 것 보면 대견하다.

Q. 기사를 접하는 매체의 변화 속도가 매섭다
= 인정한다. 하지만 인터넷신문은 중구난방으로 생성되는데 종이신문이 그러지 않는 건 물론 시대의 변화가 있는 것도 맞지만 인터넷신문과 종이신문의 무게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터넷 신문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니 책임감이 무겁다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수정하고 삭제하는 것도 쉽다. 반면 종이신문은 인쇄가 돼서 나오면 수정불가로 인쇄 나온 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점이 거제신문을 시민들이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Q. 최근 읽은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 지난 번 병원·환자복 기사와 청소년 흡연 문제를 다룬 기사가 좋았다. 거제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거제시 실태를 잘 알 수 있었다. 아마 기사를 읽은 많은 어른들이 양심에 찔렸을 것이다. 조금 놀랐던 건 흡연 문제에 대해 아이들이 크게 문제인식이 없고 기호식품이라 생각한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의 지적수준은 점점 높아지는데 어른들이 그런 아이들의 수준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Q. 창간 29년이다. 하실 말씀이 있다면
= 개인적으로 거제신문이 거제시에서 하는 역할이 많다. 행정과 의회도 감시해야 하고 시민들 의견도 경청해야 하고, 발생 가능한 사회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안 그래도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데 더욱 심화시키기보다는 더 나은 거제로의 방향 제시에 힘써주길 바란다.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안제시를 하고 그 대안이 거제시에 정착될 수 있는 선도자의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독자 = 홍진만(58·일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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