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체험형 봉사 통해 살아있는 孝 교육

신현중학교 1학년인 박소희양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발을 씻겨 드리고 어깨를 주무른다.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힌 소희양의 이마를 보며 소희양의 아빠와 엄마,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이내 함박웃음이 머문다.

삼성중공업 임직원 11가족 등 1백여명은 ‘가족은 희망입니다’란 주제로 기획된 ‘가족참여 봉사 프로그램’을 지난 12일 거제면 ‘거제사랑의 집’에서 가졌다.

5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짝짓기를 통해 새로운 가족이름을 짓고, 노래도 부르면서 게임을 즐겼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고 안마도 해 주며 1백35인분의 사랑의 비빔밥도 함께 만들어 먹었다. 또 편지쓰기를 통해 가족간 벽을 허물고 그 동안 서로에게 부족했던 사랑과 이해를 돋우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중공업 사회봉사단이 주최하고 삼성중공업 ‘청소년 선도 119 봉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자녀들과 절대적으로 대화시간이 부족한 임직원들이 가족과 자연스러운 봉사활동과 더불어 가족간 이해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청소년 선도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부모 봉양의 전통적 윤리관이 퇴색하고 핵가족이 확산된 요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경로사상을 일깨워줌은 물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훈훈한 정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행사였다”면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정착되면서 삼성중공업의 자원봉사 문화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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