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리틀에 3대1로 승리하며 전국 강호 입증

거제시 리틀야구단(감독 김진후)이 제2회 대구달구벌기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서 경북경산시 리틀야구단을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었지만 대회 이틀 전 팀의 주축투수인 장선우 선수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변수가 발생했다. 대회 시작부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상대팀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16강전에서 3대2로 뒤지던 마지막 6회말 공격에서 터진 강보현 선수의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은 이번 대회 우승의 주춧돌이 됐다는 평가다.

대회 결승에서 만난 대구 경산시 리틀야구단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라이온즈 리틀야구단과 함께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한 팀이었다. 결승전은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거제리틀 강보현 선수가 동점 솔로홈런과 역전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팀 우승을 자축했다.

김진후 감독은 "장마비가 그치고 뜨거운 폭염 속에 경기가 이어졌는데 어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쳐 준 것에 감사하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두번째 대회를 치른 대구달구벌기 리틀야구대회는 전국 41개 리틀야구팀과 10여개 주니어 리틀야구팀 소속 1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또 1000여명 이상의 학부형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구시를 방문했다.

대구시는 이 대회 유치를 위해 4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되자 강변 유소년 야구장의 나이트시설 증축과 제2 유소년야구장 건립도 설계중이다.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대구·경주·속초시가 발빠른 움직임으로 유소년 야구대회를 유치함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 도시들에 비해 빠지지 않는 야구 인프라를 가진 거제시는 그렇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편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7월23일부터 경주에서 벌어지는 u-12 전국 리틀야구대회에 참가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는 구리시리틀, 2차전에서는 서울용산시리틀을 만나는 등 대회 초반부터 연이어 강팀들과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거제시 리틀은 부상으로 마운드에 설수 없는 장선우 선수를 대신해 이장비(삼룡초 6년)·주태준 선수(신현초 5년) 두 좌완 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