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량 효과 30% 육박…시 진주·김해 등 견학. 내년 당초예산 반영 검토

▲ 거제시는 지난달 진주·김해·창녕의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시스템을 둘러보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의 형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진주와 창녕의 음식물쓰레기 RFID시스템.

거제에도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주파수 인식시스템 일명 전자태그)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시설이 도입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지난달 10~11일 양일 간 경남도내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제 시스템(이하 RFID 시스템)을 이미 운영 중인 지자체를 견학했다. 이를 통해 거제시는 내년부터 시범적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FID 시스템은 쓰레기 배출자 별로 쓰레기 무게를 자동 측정해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계량기가 우선 설치 돼야 하고 세대별로 발급된 전자카드를 인식시키면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게 된다.

RFID 시스템 도입 시 30%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고 통계자료는 한국환경공단으로 즉시 전송돼 자원재활용 및 청소행정 개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세대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50% 줄어들어 주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RFID 시스템을 이용중인 지자체는 전국 총 85곳으로 경남에는 진주·김해·창녕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김해시에 가장 많은 RFID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2013년부터 RFID 시스템을 도입한 김해시는 현재 180개소 1539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이는 김해시 전체 공동주택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총 27억2600만원의 예산이 투입했고 이중 김해시비는 15억6700만원이다.

진주시는 시비 11억원을 투입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RFID 시스템을 설치했고 현재 57개소 466대가 설치됐다.

창녕군은 7억2000만원 군비를 투자해 112개소에 163대를 설치한 상태다. 특히 거점수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창녕군은 RFID 시스템 음식물 수거함과 재활용품 분리배출함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쓰레기 감량시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타지자체 사례를 분석해도 결국엔 예산 문제가 남는다. 거제시 공동주택은 5만5296세대이고 구축·설치비를 포함한 RFID 시스템 1대 가격이 약 200만원 것을 감안하면 전체 설치에 약 18억원이 소요된다.

거제시는 18억원의 예산을 한 번에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1년 부담액이 1대당 72만원 정도인 RFID 시스템 임대 방식으로 일부 공동주택에 시범 운영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또 신규 공동주택에는 RFID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 하도록 권고 및 유도하고 면지역 마을단위 거점수거 지점에는 생활폐기물 배출장소인 그린하우스 설치 시 음식물 RFID 시스템도 병행 설치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거제시자원순환과 관계자는 "RFID 시스템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절감, 주민부담 감소, 청소 예산 절약, 환경보호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며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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