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구조라·도장포 등 6곳 야간 경관 특화 추진
단시간 도시이미지 변화 가능…예산확보 선행이 관건

장승포항을 시작으로 거제의 밤 풍경이 바뀔 예정이다.

거제시는 최근 해안변 야간경관특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야간경관디자인 구상 및 향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야간경관 사업은 단시간에 도시이미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예산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거제시가 계획 중인 야간경관 사업 대상지는 장승포항·구조라해수욕장·사등면 견내량마을 거제시 진입로 부근·옥포항 이순신만나러가는길·도장포 바람의언덕·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 총 6곳이다.

사업대상지는 창의적인 경관요소와 뚜렷한 스토리텔링을 보유한 지역으로 이용자가 많고 가시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장승포항 야간경관 사업은 지난달 28일 장승포항 빛의 연출계획 최종보고회를 거쳤고 현재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승포항 친수데크 일대의 조명 설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사업대상지의 각 조명 상황은 건축물·광고판의 조명 밝기가 심하고 해안 주변의 조명설치가 현저하게 부족해 보행자의 안전문제도 유발할 수 있는 정도다.

거제시는 이런 점을 개선하고 지역의 독특한 경관요소를 야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민의 야간활동 연장은 물론 거제를 찾은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도록 관광패턴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구체적으로 계획이 수립된 곳은 장승포항이다. 장승포 야간 경관 계획은 동백꽃을 주된 테마로 지정해 야간 경관 기본구상, 거제문화예술회관과의 연속적 디자인, 산책하기 좋은 테마 야간경관 등으로 구성 돼 있다.

구조라해수욕장에는 해변과 어항 수변에 경관조명이 연출되고, 구조라성과 대나무 숲길에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마을벽화와 지붕색상 개선, 옥외간판 정비도 이뤄진다. 사등 견내량에는 진입부에 거제시의 상징을 나타내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열주등(기둥 형태의 조명)으로 조명을 연출한다.

옥포항에는 데크를 따라 조명이 설치되고 바다와 산이 조화될 수 있는 연출이 계획될 예정이다. 도장포에는 조명으로 바람의언덕과 마을 안길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사랑을 소재로 한 포토존이 만들어진다.

학동 몽돌해변에는 몽돌을 따라 경관조명이 마련되고 랜드마크형 상징 가로등이 설치된다. 추가로 여름바다 미술축제도 계획된다.

거제시는 야간경관디자인 구상 및 향후 추진계획을 업무보고 시 특수시책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과 주민설명회도 병행된다.

계획상으로는 2018년에 우선순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관련 예산 확보가 문제다. 장승포항 야간 경관 사업에만 51억5000만원이 책정됐고 다른 지역에는 아직 예산 측정도 안 된 상태다.

거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야간경관 사업은 거제시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시발점으로 현재는 초기단계의 계획만 수립된 상황이라 실시 시점이 미정"이라며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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