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2015년도 결산 공지…매출총이익 1억8679만원 증가
손실액 4억4450만원 줄여, 등급 상향 노림수…7월 사장 영입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이 전년도 보다 1억8679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손실액도 4억4450만원 줄여 개발공사는 공기업 등급평가 상향조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적자를 줄이는 것과 기업등급 상향은 필연적인 인과 조건이 아니라서 이른 축배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4일 개발공사가 밝힌 2015년도 결산서에 따르면 개발공사는 지난해 총 167억7255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4년에 비해 1.1% 줄어든 수치이지만 매출에 따른 총 이익은 지난해 보다 16.5%인 1억8679만원이 증가해 13억1785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영업손실은 7억8249만원으로 나타났고 이는 전년도 손실 9억7532만원 보다 19.8%인 1억9283만원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및 손실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뺀 값인데 매출총이익이 늘어나고 판관비가 6000만원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총이익이 낮고 영업이익이 높아야 판매관리를 잘하는 회사로 평가되는데 2015년 개발공사 결산에 따르면 개발공사는 매출총이익이 높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해 경영이 서툴다는 평가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으로 남긴 이익과 영업 외적인 수익과 비용을 모두 포함해 회사의 최종 이익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의 적자 폭도 줄었다. 개발공사의 2015년 당기순이익의 적자는 6억9823만원으로 전년도 적자가 9억499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액을 26.5% 줄였다.

부채도 줄었다. 2015년 부채총계는 2억6721만원으로 전년도 부채액 3억5684만원 보다 25.2% 감소했다. 자본금과 부채 상대 지수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전년도 0.58%에서 2015년 0.43%로 0.15% 줄었다.

개발공사의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성장기 기업으로 평가된다. 보통 업계에서 영업활동·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흑자를 기록하고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하면 적극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단계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개발공사의 2015년 현금흐름은 영업활동 8억4259만원, 투자활동 22억4839만원, 재무활동 21억564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개발공사의 경영 성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해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등급 상승을 기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5년의 경우 창녕군하수도사업소, 통영상수도사업소의 경우 적자폭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하향조정 됐고 창녕개발공사, 창원경륜공단, 창원상수도사업소는 적자를 줄이고 흑자폭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적자를 줄인 것이 기업등급 향상의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지만 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태양광발전사업에서 3억원대 성과를 기록해 손실액을 줄인 것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8개월 째 공석인 개발공사사장은 오는 7월까지 재임용될 예정이다. 개발공사 측은 지난 15일 거제시의회에 사장 추천 협조 공문을 보냈고 오는 5월 임시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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