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 윤성원 거제불교거사림 2기 학생회장
영원한 동반자는 부처님 세계이지만 아직까지 부처님 곁에 가지 못하고 사회 현실을 헤매는 우리는 친구라는 동반자와 함께 가야한다. 환경이 좋던 나쁘던 함께 있었으면 좋은 시간이 되고, 힘들어 하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동반자다. 또 각자의 비밀을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동반자다.

동반자는 부처님이고 친구이기도 하다. 힘들고 슬플 때 마음이라도 기댈 수 있는 산새 소리와 목탁 소리도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사회의 삶 속에서 실수하고 잘못된 판단을 하더라도 언짢은 표정 없이 필요에 따라 언제나 진실 된 법문과 충고를 하는 이도 동반자다. 또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내 것이라고 고집하는 마음 없이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동반자 와 함께 가는 것이다.

사회에서 힘들어 할 때 우리는 더욱 부처님과 같은 동반자를 찾아가고 만들어야 한다. 큰스님들은 깊은 산속에 있어 우리는 동반자를 만나기 위해 깊은 산속을 찾아 좋은 법을 만나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동반자를 만나 잘 사는 것일까. 송암 큰스님은 우리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도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면 부처님과 같은 동반자가 된다고 했다. 남이 잘못 하는 것을 무조건 용서하고, 남을 미워하거나 욕하며 원망하지 말고, 사회가 잘못하고 남이 잘못해 내가 괴롭다고 생각 말고, 내 곁에 부처님과 같은 동반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할 것이다.

불평과 불만에 가득 차 세상을 바라보면 온통 지옥이지만, 좋아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에 대한 집착의 마음이 없다면 극락이라고 했다. 좋은 동반자를 만나 극락에 가도록 마음을 써야지 부처님에게 애걸복걸 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온화한 행동과 말, 밝고 환한 웃음을 짓는 좋은 동반자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것이 바로 극락이다. 부처님과 같은 동반자와 보낸 시간이 많을수록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라도 늘 부처님의 법속에서 함께 갈 동반자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실수를 하고 고생하며 사람을 욕되게 한다. 실수를 했다하더라도 조금도 언짢은 표정 없이 언제나 진실 된 충고를 하며, 힘든 시간 무거운 짐을 같이 들어 줄 수 있으며, 작은 기쁨이라도 즐겁게 나눠 쓸 수 있는 벗이 곁에 있어야한다.

어떻게 살면 잘사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좋은 동반자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못해 준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남의 잘못을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남을 미워하고 욕하고 원망하다 보면 내가 괴롭고 힘들어 진다.

남을 용서하는 데에는 돈과 시간이 들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잠시의 꿈으로 영원히 지속 될 수 없다. 행복도 슬픔도 현실의 집착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마다 부처님이 그 안에 있다. 우리의 잘못을 알고 있는 양심은 좋은 동반자이다. 양심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시간은 변하고 있지만 동반자는 영원히 함께 가야한다. 현실이 힘들다고 표현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흐른다. 이제 좋은 동반자와 편하고 편리한 시간이 아닌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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