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선철 칼럼위원

▲ 염선철 대우병원 외과 과장
간암은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6위(7.3%)에 해당하는 빈도가 높은 암이다. 남자에게는 위·대장·폐 다음으로 흔한 암(10.8%)으로 돼있다.

간암은 간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가리키며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율과 연관이 있다.

간암은 간질환이 없는 환자보다는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등과 같은 만성 간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간염, 지속적인 과량의 음주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적인 간염이나 지속적인 음주로 인한 간세포의 파괴와 재생이 반복될 경우 간경변과 간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있듯이 간기능의 70~80%까지 소실된다 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간암을 초기 증상으로 조기 진단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간암 증상으로는 우상복부 통증이나 피로감·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우상복부 종물이 만져지거나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 간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은 증상만으로는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간암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 대상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간격으로 복부 초음파와 간암 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이라는 혈액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간암이 발견되면 간CT·간MRI·혈관 조영술 등을 통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진행된 간암의 경우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데 반해 3㎝ 미만의 작은 단일 암일 경우는 수술적 치료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검진 및 조기진단이 생존율 증가에 매우 중요하다.

간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적 절제다. 그러나 환자의 잔존 간기능이나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수술 이외의 치료 방법으로는 고주파 열치료술, 경동맥화학색전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간이식을 통한 완치를 기대하기도 한다.

간암의 예방은 만성 간질환의 예방을 우선 시 해야한다. 만성 B형간염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있어서 B형간염 바이러스의 보균율을 낮추고 있다.

만성 C형간염의 경우는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환자와의 혈액접촉 주의 등 위생관리가 필요한다.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의 경우는 대부분 혈액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므로 주사침·칫솔·면도기 등의 사용에 주의해야 하며, 환자와 접촉 시 철저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 또한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음주습관이 중요하다.

tip. 간 건강 위한 식생활 실천사항
①양질의 단백질 식품 섭취= 육류·생선·두부·콩·달걀·우유 등(단 간성혼수의 우려가 있는 환자는 단백질 섭취 제한) ②충분한 열량 섭취= 단백질을 절약하고 간 기능 회복 위해 곡류(밥·빵·떡·감자·고구마) 섭취 ③적절한 지방 섭취 ④모든 음식은 싱겁게 섭취 ⑤신선한 과일·채소·해조류 섭취 ⑥알코올과 과다한 약물 사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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