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유경미술관 제2관서

'한국의 지도자와 역대 대통령 휘호(揮毫)'전이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제2관에서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번 2016 신년기획전시는 거제출신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고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순한 글씨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최고 지도자와 대통령의 휘호를 통해 역사적 시대상과 그들의 개인적 신념, 사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징심정려(澄心靜慮 : 마음을 맑게 하고 생각을 고요히 한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청심무량(淸心無量 : 잡념이 없는 깨끗한 마음이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휘호가 전사돼 있는 도자기 접시, 액자, 항아리, 시계 등 40여점이 선보인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품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휘호인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

글씨의 기교가 거의 없고 굵은 체로 종이 전체를 메우고 있는 것에서 김 전 대통령 필체의 특성과 그의 성격을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우동완 학예사는 "대통령제인 나라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은 그 무엇보다도 크고 막중하다"면서 "지난 역대 지도자와 대통령의 휘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방향과 기조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국민 의지를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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