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공고, 국내 고교 최초 출장검정 시행

일자리 창출·조선 인력난 해소 기대

▲ 거제공고에서 국내 최초로 로이드선급협회가 시행하는 선급용접사 자격시험이 10일 실시됐다.
로이드 선급협회(영국)가 시행하는 선급용접사 자격시험이 지난 10일 거제공업고등학교(교장 진재곤)에서 실시됐다. 이 검정시험이 학교에서 치뤄지기는 국내 최초이며 이날 시험은 출장검정으로 이뤄졌다.

선급용접사 자격은 선박 건조를 위한 필수자격으로 조선산업체에서만 취득할 수 있는 국제용접사 자격증으로 학교 출장검정은 삼성중공업(주)과 거제시의 지원으로 마련된 특수용접실과 로이드 선급협회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이번에 응시한 거제공고 재학생 13명은 전공학과에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참여, 올해 3월부터 매일 방과 후 3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진재곤 교장은 “이번 시험을 시작으로 본교 재학생을 비롯해 앞으로 전개될 일자리 창출사업의 훈련생들도 거제공고에서 자격검정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특성화고등학교인 거제공고는 기존의 공업교육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현장중심의 실습교육,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식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조선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요구도 충족시키고 있다.

일자리 창출사업은 학교 시설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직업능력 개발과 부족한 조선인력 양성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거제공고는 특성화학교 지원 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선박전기설비 실습실과 산·관·학 협력으로 CO2 용접기 22대가 설치된 특수용접실 등을 확보, 제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경남교육청, 거제시청, 거제대학, 상공회의소, 삼성중공업 및 협력사 등 관계자가 참여한 특성화 운영위원회에서 내년부터 거제공고에서 시행할 예정인 지역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조선인력 양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현장 실무 능력에 중점을 둔 맞춤식 공업교육으로 조선 기능인 양성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국 명문 공고로 도약하고 있는 거제공고의 혼연 일체된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진재곤 교장은 “학교가 주축이 돼 실시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처음인 만큼 교육공동체 및 지역민의 기대가 클 것”이라면서 “지역민, 지자체, 산업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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