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석 칼럼위원

▲ 정상석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식도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있을 시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은 딱딱한 음식의 넘김 곤란에서 시작해 점차 진행되면 나중에는 물조차 삼키기 힘든 경우가 발생한다. 이 증상은 만성적으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영양 결핍이 생기게 되며 체중 감소도 나타내게 된다.

진행된 식도암에서는 가슴의 통증과 쉰 목소리 등이 주로 나타난다. 그 외에도 구토, 출혈 만성기침,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뜨거운 음료나 영양소 결핍과 같은 식이요소 뿐만 아니라 하부 식도연하곤란증과 양잿물로 인한 만성적인 식도자극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흡연·음주·방사선 등도 원인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할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도가 100배 이상이라고 보고된 바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흔하게 보는 병은 아니지만 바렛식도도 식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시경은 식도암이 의심될 때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검사이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식도조영검사는 바륨(barium) 이라는 방사선 불투과성 물질을 이용, 식도를 통과하는 순간을 X선으로 촬영하여 종양의 정확한 위치·길이·주위 구조물과의 관계를 추정하고 협착의 정도 파악, 병적인 변화의 대칭성 여부 등을 평가한다.

내시경초음파는 식도벽의 침입 여부와 진행 정도 그리고 식도 주위의 비교적 작은 림프절 전이 여부도 알 수 있으며, 수술 전 병의 진행단계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은 암의 크기 및 주위 장기로의 침윤 여부, 원격전이여부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CT)는 종양의 악성 여부를 감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전신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방사선요법·화학요법(항암제 투여)의 세 가지 치료방법이 있으나 현재까지는 수술이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으며 일부 진행된 식도암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함께 하는 복합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환자의 전신상태 및 여러 다른 요건들이 수술을 받기에 부적절하거나 절제 불가능한 경우라면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병행하거나 기타 보존적 치료를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식도암은 대개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식생활에서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권장되며 금연과 운동 등의 생활양식의 변화도 중요하다. 또한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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