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 '아름다운 비행, 빨간 마후라'전 개최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정전 62주년과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내년 4월30일까지 '아름다운 비행, 빨간 마후라' 전을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전쟁 관련 시리즈 5번째 기획전으로 대한민국 공군들의 생활자료 및 사진자료를 통해 공군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금강테마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400점의 대한민국 공군, 미국 공군 관련 유물들을 엄선해 실제로 사용됐던 공군헬멧·낙하산·군사관련교본·전투기 사진·한국전쟁관련 생활자료 등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전시품은 한국전쟁 당시 공군 조종사에 의해 만들어진 'blood chit'이다.

'blood chit'은 미 공군 비행사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 불시착한 경우를 대비해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작은 천 조각으로 '위험에 처한 비행사를 가까운 국제연합군대에 인도해 주시면 우리는 당신에게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국어로 적혀있다.

또 6·25전쟁이 끝난 뒤 미군들 사이에서 기념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지포라이터'시리즈도 전시된다.

해금강테마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와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공군의 생활 자료를 살펴봄으로써 높은 상공에서 조국을 수호한 그들을 기억하고, 자유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마련됐다"면서 "정전 62주년이 지난 지금, 역사적 순간을 다시금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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