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초교 6학년 학생 17명
창호초교 4~6학년 29명 대상

▲ 지난달 24일과 25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 3·4번째 행사가 기성초등학교 6학년과 창호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은 기성초등학교 학생들.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 3·4번째 행사가 지난달 24일 기성초등학교(교장 김영현), 지난달 25일 창호초등학교(교장 박람숙)에서 열렸다. 거제신문이 주관·주최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해범 진영세 선생의 붓질로 가훈과 좌우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기성초교는 6학년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 선생의 붓이 써내려가는 대로 눈길이 따라가는 17명의 아이들에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한글 위주의 가훈에 진선생은 보다 힘을 싣기 위해 하나로 내포할 수 있는 한자로 써내려갔다. 진선생은 "한글의 우수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늘 마음속에 갖고 있어야 할 가훈이나 좌우명은 간결하고 힘 있으면 보다 실천의지가 강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진선생은 한 획을 그을 때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부모님께 가훈을 묻지 못해 아쉬워 했던 김호진군은 "아버지께서 늘 하신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을 거라 다짐만 했는데 이렇게 멋진 글귀가 되새겨지니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연신 진선생 주변을 맴돌던 조혜강양은 "평소 접해볼 수 없었던 서예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설렌 마음이 가득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지난달 24일과 25일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 3·4번째 행사가 기성초등학교 6학년과 창호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열렸다. 사진은 창호초교 학생들의 모습.

창호초교는 4·5·6학년 29명의 학생들과 함께 했다. 학교에서 미리 학부모에 공지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직·기본·감사에 초점을 맞춘 가훈들이 눈에 띄었다.

부모님과 선생님,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겠다는 이승빈군(13)은 "짧은 한 마디지만 쉽게 놓칠 수 있는 마음"이라며 "나부터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웅군(11)의 가훈인 땀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뜻인 사자성어 무함불성(無汗不成)에 탐을 내던 몇 학생들은 진 선생께 본인의 좌우명으로 써달라고 요청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계속된 아이들과 교사들의 가훈과 좌우명 요청에 예정했던 시간보다 더 길어졌지만 진 선생과 아이들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진영복 창호초교 교감은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 옛것과 느림은 촌스러움으로 간주되는데 이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느림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거제신문과 함께 하는 건강가족 가훈 써주기'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공동체 캠페인 사업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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