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와의 준결승전서 아쉬운 패배…결승진출 실패

거제시리틀야구단이 제11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인천 와이번스와 서울 송파, 강릉시 리틀야구단을 콜드게임으로 제압한 거제 리틀야구단은 강보현(장목초 6년)·김보원(중앙초 6년)·장선우 선수(계룡초 6년)가 각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또 전국 최고의 원투펀치임을 확인한 강보현·장선우 선수는 매 경기 상대팀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실질적인 결승전이 될 것이라 예상되던 인천서구 리틀야구단과의 준결승전은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앞서있는 거제시 리틀야구단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경기의 리듬은 양팀의 1회 공격에서 요동치고 말았다. 인천서구 리틀야구단은 1회초 공격에서 홈런을 날렸지만 흥분한 타자주자가 홈베이스를 밟지 않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득점에 실패, 경기 분위기가 거제시 리틀야구단으로 넘어오는 듯 했다.

1회말 공격에 들어간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선두타자 서준교 선수(제산초 6년)가 안타로 출루하며 선취점을 기대하게 했지만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끊어지고 말았다.

이후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살아나가며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다음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인천서구 리틀야구단은 번트작전을 펼치며 거제시리틀야구단의 투수진과 내야를 흔들기 시작했고 4번 타자 신윤호 선수가 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역전을 노리던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결국 인천서구 리틀야구단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다음날 치뤄진 결승전에서 인천서구 리틀야구단은 수원영통구 리틀야구단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후 감독과 오승협·김정문 코치의 맹조련 속에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강보현·장선우 선수 외에도 유격수 서준교, 3루수 김동주 선수(장승포초 6년)가 충분히 상대방을 압도 할 수 있는 피칭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상경험이 있는 두 선수를 선수보호 차원에서 아끼며 이번 대회를 치렀다. 

거제시리틀야구단은 이들 두 선수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내년 봄 대회부터는 무적의 투수진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 2루수 김수민(양지초 6년), 1루수 원주호(하청초 6년), 외야 성효석(양지초 6년)·김보원(삼룡초 6년)·최은준 선수(삼룡초 6년)의 실력이 급부상하고 내년 시즌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창단 이후 가장 화려한 멤버들로 구성된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내달 7일 다시 한 번 전국제패를 위해 서울로 상경, 서울히어로즈기 리틀야구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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