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선철 칼럼위원

▲ 염선철 대우병원 외과 과장

고령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암 발생률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구화 되어가는 식습관·비만·흡연·음주 등은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여러 위험인자에 노출돼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치료되고 있을까? 2012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통해 각종 암 발생률에 대해 알아보자.

저도 암에 걸릴 수 있나요?

● 성별 암발생률
우리가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7%로 조사됐다.

우리가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7%로 조사됐다.

 

 

평균 수명은 여자가 84세로 남자 77세보다 길었으며 평균 수명까지 생존 시 암발생 확률은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주로 어떤 암에 걸리나요?

● 남녀 전체
우리나라 남녀전체 암발생률은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위암이 18.5%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의 경우 갑상선 암이 32.2%로 가장 많았다.

이는 건강검진 등으로 조기 발견 건수가 증가하는 것과 연관성으로 찾을 수 있다. 환자들의 의식 수준이 올라가고 건강검진의 수요가 늘면서 과거에 비해 암의 조기 발견이 늘어나고 초기 암의 치료 성적 또한 좋아지고 있다.

 
암에 걸리면 모두 죽나요?

·5년 생존율 추이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조사한 2008년~2012년 5년 생존율에 따르면 남녀전체 68.1%로 조사됐고 이는 2000년대 이전의 40% 대에 비해 의미 있는 증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암환자의 생존율 증가의 이유로는 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 수술기법의 발전, 새로운 항암치료 약제의 개발 등이 있겠다. 또한 여자의 경우 비교적 순한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 암의 증가가 생존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암의 발생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암의 발생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이나 암검진 등은 꼭 챙겨서 검사하고 가족력이나 자각증상 발생 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 보다는 전문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암에 대한 현명한 대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2012 국가암등록통계·중앙암등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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