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독자에서 제5기 독자위원 된 백지영씨

거제신문 제5기독자위원회 백지영 위원은 천진난만한 아이들 옆이 가장 편한 어린이집 교사이자 거제신문에 아낌없는 비판과 사랑을 주는 독자위원이다.

7살에 부모님의 이직으로 울산에서 거제로 이사 온 후 거제를 제2의 고향삼아 터를 이룬 백 위원은 12년을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해 오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시립 어린이집 원장을 맡고 있다.

창간 27년을 맞이한 거제신문과 백 위원의 인연은 특별하다. 지역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다 알기 위해 거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구독 추천을 많이 한다는 소문이 거제신문까지 닿아 제5기 독자위원으로 위촉됐다.

백 위원은 "구독자 입장에서 나만 알기엔 아쉬운 이야기가 많아 주변 분들에게 추천했던 게 인연이 닿아 독자위원까지 됐다. 제5기 독자위원 7명은 다양한 직업군에 자신의 분야에선 전문가들이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첫 모임에서 독자위원들이 쏟아내는 고견들을 들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미처 보지 못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기회가 될 수 있었기에 다음 독자위원회 모임이 기대된다"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백 위원은 또 "어린이집에 근무하다 보니 아이들 대상인 '우반소'에 가장 눈길이 간다. '우반소'는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어른 세대와 이어주려는 노력이 보인다"면서 "우리 지역의 자그마한 부분, 미처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을 꼭 짚어주는 점이 참 감사하다. 최근에 사곡 방향에서 장평 우회도로 진입할 때의 길이 편의에 맞게 바뀌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는 부분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창간 특집에서 다룬 정착민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정착민이 많다고는 해도 막상 찾기는 힘들었을 텐데 일일이 찾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제2의 고향인 거제에 대해 냉정히 바라볼 수 있는 정착민들을 통해 거제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며 평가했다.

거제신문에 대해 칭찬을 이어가는 그녀에게 아쉬운 점을 지적해달라고 하자 "아쉬운 점보다는 여러 단체가 기부나 봉사활동을 했다는 과거형도 좋지만, 미처 방법을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봉사활동 단체들의 계획이나 기부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공공기관을 통해 거제신문을 찾는 취약계층을 위한 알찬 정보들도 많이 실어주는 어느 신문보다 지역민에 가까이 있는 따뜻한 신문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은 "거제신문을 읽으면서 지역 사회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쳐주세요'와 '고쳐졌어요'에 해당하는 곳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한글 뗀 어린아이들의 한글 공부학습지처럼 공부할 수 있고 시민들이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사회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 접근해 알려준다면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던 독자에서 독자위원이 된 이후 의무감이 생겨 기사마다 열심히 읽으며 파고들기 시작했다는 백 위원은 어린이집 원장실 테이블 아래 거제신문을 구독한 후부터 지금까지의 신문을 보관하고 있었다.

백 위원은 "거제신문이 거제시민들 그리고 거제를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거제에 대한 길을 찾는 방법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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