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율적이고 용이한 감염 예방책은 바로 감염경로의 차단과 백신접종에 의한 숙주저항력 증강 입니다.

의학적으로 풀이하면 '감염경로의 차단'은 접촉/비말/공기/절지동물매개/경피(經皮)/수혈이나 절창(切創)사고/모자(母子)감염 등 각 감염경로 별 관련 병원체로부터의 감염을 방어하는 것으로 개인습관 교정 특히 개인 위생관리에 해당할 수 있으며, '숙주저항력 증강' 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뿐 아니라 성인 대상의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의 MERS-CoV (메르스) 감염사태로 그간 공공사업 및 의학계나 병원의 감염관리사업의 일환으로만 강조되던 개인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전 국민적인 이슈로 부각된 것은 공중보건학적 측면의 건강관리 사업의 효과 측면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현재까지 시행 되고 있는 손 씻기 사업은 질병관리본부와 범국민 손 씻기 운동 본부, 서울시를 비롯한 각 광역단체, 그리고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기관별 목적에 맞게 개별로 추진돼 그 사업의 효과나 실태조사 자료는 미비한 실정이지만 비누 혹은 손 소독제로 손을 씻는 것은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초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올바른 손씻기를 통해 수인성이나 식품매개 감염병의 약 50∼70%, 폐렴, 농가진 및 설사질환의 40∼5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출현 및 그 출현 빈도가 날로 증가 하고 있는 SARS·인플루엔자·감기·콜레라·이질·유행성 눈병 등의 감염예방이 대부분 가능합니다.

손에 존재하는 일시적 오염균 제거를 위해서는 손바닥·손등·깍지·손가락·엄지손가락·손톱 밑 등의 여러 부위를 고루 마찰해야 하는 것과 비누로 15초간 손을 씻으면 0.6-1.1 log10 의 세균수가 감소하고 30초간 씻으면 1.8-2.8 log10 이 감소되는 점을 숙지해야 합니다.

너무 뜨거운 온도의 물로 자주 손 세척 하는 것은 피부자극 및 염증을 유발하므로 주의하며 비누는 자극이 적은 것, 즉 피부염이나 알러지 발생이 적고 비용이 저렴한 것이면 되고 고체비누는 항상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고 액체비누는 보충 시 기존의 통을 소독하고 사용하거나 일회용 용기를 사용해야 용기나 비누의 오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손 소독제 사용의 경우는 손바닥에 한줌 (양손의 표면을 다 덮을 분량) 놓고 마를 때까지 손 전체 부위를 문지르면 됩니다.

또 다른 감염성 질환을 예방해 주는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칫 예방접종이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성인에서의 예방접종 역시 소아에서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예방접종의 종류에 따라 모든 성인에게 권고되는 것도 있지만, 50세 이상의 장년층·임신부·특정 질환자 (간·신장·폐·심혈관·당뇨) 혹은 특정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앞둔 경우 권고되는 백신도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라 성인 대상의 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백신은 하루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접종하더라도 그 효과가 감소하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여러 번 병원을 내원하는 번거로움이 적습니다.

또한 접종 부위의 부작용이나 전신 증상이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이므로 국가에서 권고하는 예방접종을 성실히 시행해 감염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은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비용-효율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일입니다.

점차 기온이 높아지고 각종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 여름, 개인위생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감염병 질환을 포괄적으로 대처하고, 이미 널리 알려지고 사전에 대처가능 한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는 국가권고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올바른 건강관리의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