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중앙중 10대8로 제압…최약체 평가에 이변 연출

▲ 거제외포중학교 야구부가 제62회 전국 중학 야구선수권대회에서 안산중앙중학교를 제압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제62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거제외포중학교 야구부가 접전 끝에 안산중앙중학교를 10대8로 제압하고 16강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외포중은 지역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참가한 32개팀 중 선수 인원이 30명을 넘지 않고 3학년 등록선수가 9명이 되지 않는 유일한 학교라 최약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초반부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김규원·김현우 선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리드를 하기 시작했고 선발투수로 등판한 2학년 김현우 선수가 4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하며 효과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김현우 선수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김동희 선수는 한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안산중앙중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수비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16강전에서 맞이하게 된 서울잠신중학교는 올 시즌 서울시협회장기 우승팀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첫 경기에서 경포중학교를 9대1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외포중보다 한 수 위라 볼 수 있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김용권 감독은 "우리 선수단이 경남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어린선수들이 만들어낸 한편의 드라마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등록 선수가 15명 뿐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6강전에서 만나게 될 팀이 서울지역의 최강팀인데 지금 우리는 두려운 것이 없다"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 생각하지만 어린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포중 야구부는 3학년 선수들 3명이 진학하게 되는 신흥고등학교 야구부의 지원으로 서울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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