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신, 전수흔, 강정훈, 구유경 작가 작품 16점 선봬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고재석)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은 8일부터 오는 7월31일까지 ‘말을 묵혀 색을 얻다’ 기획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색(色)’이라는 공통주제로 거제의 뜨거운 열기와 활기를 담은 김재신, 전수흔, 강정훈, 구유경 작가의 작품 16점을 만날 수 있다.

‘색(色)’은 사물의 밝고 어두움을 나타내는 표현뿐만 아니라 작가들이 작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또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인식되는 시각적 요소인 만큼 작가들은 선명한 컬러와 기하학 도형, 숫자들을 사용해 보는 이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관람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김재신은 목판에 수십 번 색을 덧입혀 조각도로 파내는 ‘조탁(彫琢)기법’을 선보이는데 시각적 유희가 넘쳐나는 작품 안에서 사람 냄새를 고스란히 담은 통영의 동피랑을 느낄 수 있다.

전수흔은 세상의 수많은 숫자와 생각의 의미를 선과 색으로 단순화시키고 있는데 숫자로 대표될 수 있는 현대인의 삶을 유쾌하게 표현하면서 얼굴인 듯 원인 듯 보이는 현대인의 무표정을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다.

강정훈은 음악과 미술의 교차를 회화로 표현해내면서 ‘보이는 음악 ’이라는 주제로 대중가요를 미술양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구유경의 작품은 언뜻 보면 캔버스에 색종이를 붙인 ‘콜라주’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물감과 질감의 차이를 선명하게 나타내어 시원하고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거제조선문화관 관계자는 “작가들의 호흡을 그대로 옮겨 놓은 ‘말을 묵혀 색을 얻다’ 전시를 통해 분출하는 색의 에너지와 파도처럼 일렁이는 율동성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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