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원상회복 위한 거제시민본부 발족식 지난 28일 시 브리핑룸서
내달 5일 '잘 먹고 잘 놀아야 잘 큰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행사까지 예정

경남도의회가 무상급식 중재안에 대한 답변서를 내달 6일까지 확정해달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지난 28일 무상급식원상회복을 위한 거제시민본부(이하 시민본부) 발족식 및 기자회견이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거제경실련) 이양식 사무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학부모대표단과 시민단체 실무자들이 결합해 집행위원회가 결성된 후 지난 24일 시민본부로 정식 명칭을 정하고 도의회의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만장일치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민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1일부터 홍준표 도지사의 독단에 의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남에서만 무상급식이 전면 중단됐다"면서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학부모의 마음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츠러들 아이들의 마음도, 급식비 미납명세서를 학생 손에 쥐어 줘야할 교사의 마음도 모두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시민본부는 "학부모 및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투쟁 방안을 마련해 거제의 무상급식 원상회복이 실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본부는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대한 요구사항도 밝혔다. 시민본부는 "거제시장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즉각 폐지하고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더불어 거제시의회도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무상급식예산이 편성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양식 사무국장은 "무상급식을 원상회복 시켜놓고 국회에서 학교급식법이 개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목표"라면서 "오는 30일 권민호 거제시장과 면담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다음달 5일인 어린이날에는 대규모 집회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민본부는 지난 24일 지역 학부모 대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 공공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시민본부 결성 및 조직체계 구성, 거제시장 면담 및 기자회견 일정, 어린이날 대규모 행사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양식 사무국장은 "오는 5월8일 시의회 본회의가 시작이 되면 그때부터는 시의원들에게 힘을 쏟아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린이날에 대규모 행사 계획 이유에 대해 이 사무국장은 "거제시민이 얼마나 무상급식을 바라는지를 보여주고 지역 곳곳에 흩어져 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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