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토지매입 등 선행 예산확보 등 문제점 다수
당초 공원계획상 주차장 포함 안돼…근시안적 행정

▲ 독봉산웰빙공원의 주차난 해소문제가 요원한 것으로 확인돼 거제시의 근시안적 사업추진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 붉은선 내가 현재 임시주차장 부지.

도심의 숲속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독봉산 웰빙공원의 주차난 해소가 요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초 공원계획상에 주차장 조성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아 근시안적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현재 독봉산 웰빙공원은 공원 입구 쪽에 차량 30여대 가량이 수용가능한 부지만 조성돼 있다. 주차부지가 협소하다 보니 주말이면 공원을 방문하는 차량들이 도로 가에 불법주차를 하기 일쑤여서 사고의 위험까지 상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차장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차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독봉산 웰빙공원의 현 임시주차장 부지는 공원계획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공공 공지로 돼 있다. 이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근린공원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여기에다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도 토지매입에 대한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마다 독봉산 웰빙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씨는 "주차장 조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원만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겨울철에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적은 편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이면 주차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또 "여름철 물놀이장이 문을 열면 주차문제로 공원이용에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공사 중인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완공이 되면 이곳을 찾는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원 내에 주차장까지 만들 공간이 없어 당초 주차장을 설계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물놀이터 개장 이후 주차장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어 공원계획변경을 통해 부지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임시 주차공간 부지로는 주차대수 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의 땅을 매입해 주차장을 확장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보상 문제라든지 예산 편성 등의 행정절차가 길어져 올해는 주차장 확장이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름철의 경우 하루 400여대 이상의 차량이 공원을 방문하고 있어 주차장을 확장하더라도 주차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공원으로 연결되는 도로 양 방향의 끝차선을 각각 주차장으로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봉산 웰빙공원은 거제시가 옛 신현지역을 대표하는 생활공원 조성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게 문화·여가·휴식공간 제공 및 정서함양을 기여하기 위해 산책로·광장·휴양시설 등을 조성한 공원으로 2010년 8월 준공됐다. 이후 지난해 여름에 물놀이터를 개장했고 인라인 스케이트장 역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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