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만의 감상이 아닌, 만지면서 예술적 교감을 할 수 있는 이경진 작가의 ‘Voir avec le toucher - 만지면서 교감하다’ 展 이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의 유경미술관 제1관에서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경진 작가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함께 예술을 즐기며 공유하길 원하여 만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는 보기만 하는 그림의 소통의 한계를 뛰어 넘어 시각과 다른 감각들 간의 공감각적인 교류를 통해 더 큰 소통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그녀는 “눈과 손이 느끼는 것이 서로 다른 감성이며, 우리가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의 감사함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면서 또한 “컬러와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통해 색을 강조한 작업으로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색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미술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업해 보았다. 내 작업을 통해 보지 못하는 사람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예술을 통해 얻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소통하는 그림이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이번 전시기간 중 경남시각장애인협회 거제지회의 시각장애인30여명을 초대해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아이비’, ‘매화 - 점자 꽃이 피었습니다’, ‘분홍달’, ‘천사의 나팔’ 등 하얀 캔버스위에 점자들을 뿌려놓은 듯한 작품들을 비롯해 ‘체게바라’, ‘마돈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 등 이경진 작가만의 기법으로 표현한 13여점의 작품을 통해 손끝으로 느끼는 신비스러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경미술관 경명자 관장은 “이경진 작가의 그림은 만져야만 제 모습을 알 수 있는 그림이며, 보기만 하는 그림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른 감각들을 이용하여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작품이다. 순백의 캔버스를 힘차게, 하지만 부드럽게 그려내어 만지면서 교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민 이경진 작가의 내일이 기대가 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경진 작가는 강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Universit? Rennes 2  ARTS PLASTIQUES  LICENCE를 수료, 현재 MASTER과정을 수료중이다. 2003 순수회전 나래관 백령갤러리, 2014 춘천갤러리4F, 강원대학교병원,  2014 Espace Rennes Mussa France에서 전시한 바 있으며, 강원미술대전 우수상, 신사임당 미술대전 특선, 현대미술대전 입선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바 있다.

전시에 관한 문의사항은 해금강테마박물관(055-632-0670)나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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