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 품은 거제절경과 이야기, 영상으로 담아내다
해금강 품은 거제절경과 이야기, 영상으로 담아내다
  • 거제신문
  • 승인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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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내 고향 거제' 촬영…지난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
거제대구·내도·화도·이수도 등 지역곳곳 담아…2월16일부터 5부작 방송

지난 25일 오전 8시30분. 해금강 주차장에서 만난 한국기행 촬영팀은 PD와 카메라감독 2명이 전부였다. 5부작 방송을 위해 2주간의 촬영을 하고 있다는 이들은 지난 18일 거제를 찾아 다양한 거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날 촬영의 주제는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

해금강과 우제봉, 바람의언덕을 소개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는 계획이었다. 간단한 인사 뒤 촬영팀과 출연자들이 우제봉으로 향했다. 오솔길을 따라 걷자 카메라감독과 PD가 분주히 움직이며 이야기를 나눈다. 출연자들에게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카메라 감독은 출연자들의 뒤를 따르거나 앞서가며 우제봉 등산로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길을 가다 떨어져있는 동백꽃을 건네며 거제지역의 동백꽃과 타 지역의 동백꽃의 다른 점들을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흙내음이 물씬 풍기는 등산로를 거쳐 나무로 만든 데크가 나오자 계단을 먼저 오르는 카메라감독. 날쌘 다람쥐처럼 앞서간 카메라감독은 출연자들의 걷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느새 도착한 우제봉 전망대. 출연자들과 촬영팀 모두 잠시 숨을 고르며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감상한다. 하지만 관광과 촬영은 다른 법. 출연진들을 독려해 우제봉 전망대에 도착하는 모습을 계속 찍었다. 이어 해금강을 배경으로 한 출연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촬영 중간 중간마다 PD가 출연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대본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과 이야기를 담기 위한 PD만의 연출기법인 듯 했다. 다소 흐린 날씨 탓에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광이 선명하지 않았다.

"날씨가 좋은 날 다시 와서 찍어야겠군."

PD가 카메라감독을 바라보며 말했다. 카메라감독도 동의하는지 엷은 웃음으로 답했다.

"그럼 바람의언덕으로 이동하겠습니다."

PD의 말에 출연진들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바람의언덕에 도착한 촬영팀은 멋드러진 풍경과 관광객들의 모습을 먼저 카메라에 담았다. 바다와 어우러진 풍차의 모습, 친구 또는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바람의언덕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렌즈에 담겼다.

이내 출연자들도 바람의언덕으로 향했다. 다소 느린 걸음으로 바람의 언덕을 한 바퀴 돌았다. PD와 카메라감독의 질문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 촬영시간이 벌써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만족한 그림이 나오지 않는 듯 재촬영이 계속됐다. 1시간여 남짓한 시간이 흐르자 "다음 장소로 이동하겠습니다"라는 PD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전 촬영이 마무리된 것이다.

차량을 타고 지세포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궂은 날씨는 좀처럼 개지 않았다. PD와 카메라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유람선에서의 촬영을 앞두고 무언가를 결정하는 듯했다.

"날씨가 좋지 않지만 해금강 가까이에서 촬영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식사를 같이 하고 유람선을 타겠습니다." 지세포에 도착한 PD가 출연자들에게 말했다.

시원한 물메기탕으로 배를 채운 촬영팀과 출연자들은 오후1시30분 해금강으로 출발하는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카메라감독은 유람선에 승선하는 관광객들의 모습과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내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출연자들이 자리에 앉아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유람선 바깥에서 촬영에 몰두했다.

지세포항을 출발한지 10여분가량이 지나자 승객 모두가 유람선 밖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각종 기암괴석과 물새, 외도의 모습을 본 승객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카메라감독도 덩달아 바빠졌다. 해안절경을 찍고 유람선 승객들의 얼굴을 담았다. 출연자들도 한곳에 모여 카메라감독의 요구에 응했다. 파도를 가르며 전진한 유람선 앞에 해금강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유람선사와의 사전협의로 유람선은 해금강을 천천히 돌았다. 십자동굴·사자바위의 모습도 렌즈에 담겼다. 해금강을 보며 감탄하는 승객들의 표정을 놓칠세라 카메라감독은 더욱 분주해졌다. 출연자들도 해금강을 바라보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유람선에서의 촬영을 끝내고 지세포항에 도착하자 오후 5시가 가까웠다.

"오늘 고생들 많았습니다.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D의 인사를 끝으로 하룻동안의 촬영이 마무리됐다.

설 연휴 기간동안 5부작으로 방영

한국기행 279회 '내 고향 거제'편 방송은 설 연휴기간인 2월16일부터 20일까지 EBS교육방송에서 밤 9시30분부터 방영된다.

총 5부작으로 방영되는 '내 고향 거제'편은 1부 '황금대구의 고향 노래', 2부 '내도, 동백꽃에 취하다', 3부 '금따러 가세', 4부 '청어의 꿈', 5부 '고향거제에 살어리랏다'로 구성된다.

1부 '황금대구의 고향 노래'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거제의 모습과 해금강, 우제봉, 바람의 언덕, 대구잡이 어부, 대구 위판장, 거가대교 등의 모습이 소개된다.

2부 '내도, 동백꽃에 취하다'편에서는 내도 명품 둘레길을 비롯한 내도의 절경이 방영된다. 3부 '금따러 가세'는 화도와 염막포 마을, 목섬, 장목항 등지에서 멍게, 바지락, 개조개 등으로 삶을 이어가는 섬사람들의 모습이 소개된다.

4부 '청어의 꿈'은 이수도에서의 모습이 담겨진다. 물메기와 청어잡이, 대구포 만드는 주민들의 모습, 이수도 며느리의 설 밥상 등이 전해진다. 마지막 5부 '고향거제에 살어리랏다'편은 거제의 해안선을 따라 거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브라운관에 옮긴다.

한국기행 정연태 PD 인터뷰-숨겨진 비경 많은 매력적인 섬
Q. 거제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는
= 여차마을 몽돌해수욕장도 괜찮았고, 산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예뻤다. 일반 사람들은 잘 안 올라가지만 우리는 촬영차 올라가면 굉장히 예쁜 풍경을 보게 된다. 외도도 예뻐서 인상 깊었다.
 
Q. 거제 음식은 입에 맞는지
=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체로 맛있었다. 특히 생대구로 만든 대구탕은 거제도가 아니면 못 먹는 음식인데 맛있게 잘 먹었다.
 
Q.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 햇빛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날씨가 제일 크다. 그밖에도 물때를 맞추는 일이 힘들다. 물때를 맞춰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Q. '내 고향 거제'로 컨셉을 잡은 이유
= 거제 촬영분이 방송되는 주가 설 연휴이다. 방송이라는 것이 컨셉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거제를 촬영하기로 하면서 방송 컨셉을 '고향'으로 잡았다.
 
Q. 촬영지로 거제는 어떤지
= 거제는 우리나라에 숨겨진 비경이 많은 섬이다.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자주 찾고 싶은 곳이다. 사시사철마다 거제도에서는 아이템이 나온다. 겨울에는 대구·물메기 등 아이템이 많다. 매력적인 섬이다.
 
Q. 지역설정은 어떻게 하는가?
= 한국기행 촬영은 총 6개팀이 한다. 모든 팀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지는 않고 각 팀이 자체회의를 한 뒤 지역을 설정하면 다른 팀과 겹치지 않게 소통하는 정도다. 팀은 2인1조로 이뤄진다. 거제의 경우 2년 전에도 촬영해 방송했었다. 나는 거제가 첫 촬영이지만 카메라 감독은 이전에 거제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번 촬영에선 이전에 나온 방송과는 다르게 새로운 비경, 생활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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