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최종윤 교수, 재발율 1/3로 감소 연구논문 발표

유방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비타민C의 투여가 방사선 치료에 효과를 높여주고 방사선 치료에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내용과 비타민C가 오히려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내용의 서로 상반되는 논문들이 있어 지금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는 이러한 논란들을 명확히 정리해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정맥 투여하는 경우에 유방암의 재발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4년 대한가정의학회 12월 학술지에 게재됐다.

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5년간 비타민C를 고용량 정맥주사로 주 2회씩 3개월간 투여한 그룹과 비타민C 투여 없이 방사선치료만 시행한 그룹 간의 3년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한 72명 중 3년 내에 재발한 여성들은 5명(재발률 6.94%), 비타민C를 투여하지 않은 여성들 144명 중에선 27명(재발률 18.75%)이 재발해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한 그룹이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재발이 1/3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여성들에서 비타민C 고용량 정맥 투여가 재발방지의 보조적 치료요법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더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에 음성인 유방암환자들은 항암치료제인 허셉틴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 비타민C 고용량 주사투여가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에 음성인 경우에도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허셉틴에 효과가 없는 유방암 환자들의 보조적 항암치료 방법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타민은 생체 내에서 물질 대사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에너지를 내지도 못하고 우리 몸의 기관을 구성하지도 않지만 그러한 과정의 조력자로써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은 탄수화물·지방·단백질과는 달리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지만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대부분은 효소나 또는 효소의 역할을 보조하는 조효소의 구성성분이 되어 탄수화물·지방·단백질·무기질의 대사에 관여한다.

비타민C가 강력한 항산화제로써 피로로 인해 생기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면역력을 증강시켜 피로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면역력 감소를 줄이고, 피로에 대한 저항력을 높임으로써 피로감을 줄이는 등의 기전을 통해 피로 회복 효능을 갖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직접 암환자에 투여된 연구결과가 밝혀진 것은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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