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봉산 웰빙공원서 제14회 청소년문화축제
다양한 프로그램·공연 등 시민참여 확대로 호평

▲ 지난 15일 거제YMCA가 주관한 제14회 거제시청소년문화축제가 독봉산웰빙공원에서 열렸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문화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작전명 1115 : 모여라 독봉산' 청소년문화축제의 슬로건이다. 거제YMCA가 주관한 제14회 거제시청소년문화축제가 지난 15일 독봉산웰빙공원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개막식에서 거제YMCA 정길호 이사장은 "작은 풀잎을 사랑하고 넓은 세상을 볼 줄 아는, 주머니가 비어도 사랑과 꿈으로 가슴을 채울 줄 아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성장해 갈 청소년 여러분에게 응원의 갈채를 보낸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또 권민호 시장은 "이 행사가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문화적 소양을 더욱 길러주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아울러 청소년 여러분의 문화적 감성과 꿈을 한층 더 가꿔주고 나아가 미래의 주역으로 당당히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행복한 기반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경남도 거제교육지원청이 주관한 '가족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여는마당·놀이마당·경연마당·부대행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축제는 청소년 및 거제시민이 함께 했다.

이어 진행된 여는마당에서는 무한도전 태권도시범단, 유오비아 거제어린이합창단, 댄스팀 공연, 블루시티 현악4중주의 멋진 무대가 펼쳐졌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경연마당에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끼를 엿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가 치러졌다. 총 36개팀이 쟁쟁한 실력을 겨루며 야외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완성도 높은 무대가 이어질수록 관객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경연대회가 진행되면서 한쪽에는 청소년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놀이마당이 동시에 진행됐다. 미션 2014·컬링·컵쌓기·만보기·전통놀이·스피드 퀴즈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체험마당은 지역 공방의 참여로 냅킨아트·세라믹페인팅·팬시우드·자연치약·손수건 스텐실·고무줄팔찌·압화 책갈피 만들기·헤나·아나바다·청소년유해감시단의 설문·프리마켓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각 체험부스를 체험하고 스템프를 모아 찍어 본부석으로 가지고 오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엽서세트를 증정하기도 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돼 가족끼리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어울마당에서는 경연대회의 시상식 및 기념식이 이어졌다. 축제의 마지막은 거제YMCA 상투스합창단 외 9팀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거제YMCA 문철봉 사무총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능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고 내노라하는 팀들이 참가해 축제가 알차지고 격도 높아졌다"며 "올해 처음으로 독봉산웰빙공원으로 무대를 옮겨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사무총장은 "놀이마당은 학생들 스스로 부스를 기획하고 운영·관리 하고 있어 그 어떤 방법보다 홍보효과가 크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며 "자기주도적으로 행사의 일원이 돼 자존감과 성취감·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압화 책갈피 만들기' 부스를 운영한 경남산업고 윤상훈 학생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책갈피를 생각해냈고 학교에서도 몇번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엄마 손 잡고 부스를 찾아 정성스레 만든 책갈피를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며 흐뭇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신경민 학생(9·수월동)은 "아침부터 엄마와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했고, 걸으면서 고현천에서 많은 오리를 봐서 좋았다"고 말하며 "엄마랑 책갈피도 만들 수 있었고 헤나도 손등에 예쁘게 그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문철봉 사무총장은 "부족한 주차공간·불편한 대중교통·부족한 시간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모든 과정을 아이들의 자발적인 운영으로 진행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매년 진행하면서 느끼지만 일년 동안 준비한 프로그램을 보여주기에 하루는 너무 짧다"며 "청소년 오케스트라·합창단 공연으로 축제를 알리는 전야제를 개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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