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거제농업개발원서 거제섬꽃축제 개막

지난 1일 거제시농업개발원 일대의 3만여평의 꽃밭에는 거제섬꽃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축포가 쏘아올려졌다. 가을을 대표하는 탐스런 국화가 만개해 화려한 행사장를 수놓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국화조형물전시장·국화분재전시장·곤충생태체험장·거제섬꽃동산·세계동백원 등을 돌아보며 가을정취에 한껏 매료됐다.

판매코너에는 거제 대표 특산물인 유자를 이용한 상품을 비롯해 파프리카·표고버섯·멸치액젓 등 다양한 농수산품을 판매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농·특산물을 구입하려고 모여든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 축제야말로 직접 꽃을 길러 작품을 만들고 정성을 다해 기른 진정한 수제(手製)축제"라며 "올해로 9회 째를 맞는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가득한 바다여행'이란 주제로 가을꽃의 6개 분야 60여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권민호 시장은 축사에서 "1년 내내 1억여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땀이 밴 꽃들을 둘러보고 꽃향기가 모든 이에게 스며들어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거제에 걸맞는 독창적이며 차별화된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표 의원은 "신은 어찌도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꽃에 물들일 생각을 했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며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축제 첫 날 주무대에서는 거제청소년오케스트라·칠백리한마당·거제칠진농악·거제시여성합창단·생활댄스클럽의 밸리댄스 등 다체로운 문화마당이 이어져 관객들의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제 이틀째인 4일에는 판소리와 사물놀이·마당놀이·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오는 8·9일에도 거제직장인밴드페스티벌·진주국악진흥회의 부채춤·민요·마술·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시에서 축제관람을 위해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어제까지 비가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아침부터 날이 개 꽃들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다양해 뜻깊은 여행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주차시설이 부족해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고 행사장까지 걸어오는데 불편을 느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섬꽃축제는 오는 9일까지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청소년 및 아동 2000원이며 거제시민은 1000원이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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