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양지아이가, 포세이돈·갈매기 꺾고 준결승 진출

▲ 제4회 거제백병원 이사장기 야구대회 개막식이 지난 21일 하청야구장에서 34개팀 600여 명의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4회 거제 백병원 이사장기 야구대회 개막식이 지난 21일 차충량 거제백병원 원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거제리그의 빠듯한 일정상 대회 개막식이 연기된 상황이었지만 지난 대회보다 더 규모가 커지면서 재미있는 경기들이 이어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거제리그 최강 버팔로와 포세이돈이 대결한 8강전에서는 버팔로가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이루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초반 포세이돈은 버팔로의 선발투수 김성한 선수를 공략하며 8대2까지 앞서나갔으나  버팔로의 끈질긴 추격에 포세이돈의 수비실책이 겹치며 8대8 동점이 됐다. 

반격에 나선 포세이돈은 정정규 선수의 재역전 홈런이 터지며 다시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병살타가 나오며 더 이상 도망가는데는 실패했다.

에이스 이승주의 부상으로 포세이돈의 마운드를 지키던 윤평수 선수는 오랜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막바지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버팔로의 박상호 감독이 들어섰고 초구에 스퀴즈 번트가 나오며 끝내기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대회 우승팀인 포세이돈은 이 날 패배로 백병원기 2연패에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이승주 선수가 홀로 고군분투하던 마운드에 핵잠수함 윤평수 선수까지 가세하게 돼 리그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버팔로는 그동안 넘지 못하던 포세이돈의 벽을 넘으며 더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버팔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두터운 선수층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실히 그 위력을 보이고 있다. 버팔로는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이가 전혀 없다고 말해도 무방할 만큼 고른 실력을 보이고 있고 버팔로의 타선은 어디 한 타순 쉬어갈수 없는 위압감으로 상대팀 투수들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

백병원 이사장기 대회에서 펼쳐진 드라마틱한 명승부로 거제리그에서 다시 한 번 두 팀의 대결이 벌어진다면 과연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양지아이가가 전통의 라이벌 갈매기를 10대8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6강전에서 양지아이가는 2부리그 선두인 폭풍을 맞아 진땀나는 경기 끝에 승리했고, 갈매기 역시 1부 리그 은성을 맞아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등 두 팀 모두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정신력으로 버티며 멋진 경기를 펼쳐 보였다. 

2부리그 8위에 머물며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매 경기 결승전 같은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양지아이가는 이날 2부 리그 1위와 2위 팀을 연이어 제압하는 등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양지아이가는 홈런3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호 선수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양지아이가가 버팔로라는 초호화 군단을 맞아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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