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주축 선수 대거 졸업…내년 시즌 준비에 구슬땀
기본기·인성 중시 한 단계씩 발전…관심·후원은 아쉬워

▲ 외포중학교 야구부가 9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이며 재도약을 예고했다.

창단 4년째 접어든 외포중학교 야구부(감독 김용권)가 9명의 리틀야구 선수출신 신입생을 받아들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거제시 리틀야구단에서는 주장 조준범을 비롯해 김동희·석지우·김비성·김이권·박태훈 선수 등 6명이 외포중에 진학했다.

또 김해장유 리틀야구단에서 김현우·구광모 선수가, 통영 리틀야구단에서는 정종혁 선수가 입단해 3학년 졸업생들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세심한 기술보다는 올바른 기본기와 어린 선수들의 인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외포중 야구부는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지만 졸업생들의 고교 진학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외포중 야구부 3학년 허석민·하은휘·최보성 선수는 부산 개성고등학교로 진학했고 이상민·임호빈 선수는 김해고등학교로, 류진성 선수는 마산 용마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등 졸업이 예정된 모든 선수들이 야구 명문고교 진학이 확정됐다.

특히 지난해 외포중에서 부산 개성고교로 진학한 송후섭 선수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개성고교 야구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벌써부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외포중 야구부는 3학년생이 주장 고민성과 안영환 선수 등 4명에 불과해 다소 힘겨운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은휘·최보성·류진성 등 주축투수들이 모두 졸업을 하는 상황이어서 내년 시즌은 사이드암투수 김유연 선수와 포수를 보고 있던 고민성 선수까지 마운드에 올라가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영입된 신입생들의 성장여부가 큰 관심사다.

김용권 감독은 "프로 스카우트들도 화려한 기술보다는 그 선수들의 기본기와 야구에 대한 열정을 우선시한다"며 "중학교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기 보다는 좀 더 안정된 기본기와 인성 교육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야구철학"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스트레스 역시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라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거제시 출신의 프로야구 선수가 배출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거제시 리틀야구단이 명문 리틀야구단으로 자리 잡은 것에는 거제시 야구연합회원들의 도움뿐만 아니라 남모르게 후원해온 거제시민들의 역할도 컸다.

외포중학교 야구부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창단 4년째를 맞이하는 외포중 야구부의 2015년 시즌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