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 이상 성인대상, 2년만에 졸업

2년만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학교가 경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마산시 봉암고등학교(교장 서연수)는 지난달 말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수업연한을 2년으로 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대상 1학급을 승인받아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 모집 시기는 매년 2월, 6월, 10월께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학과는 미용과(헤어디자인, 피부관리, 메이크업, 네일 분야) 1개과로 정원은 40명이다.

수업일수는 학기당 90일 이상, 2년간 5백40일 이상이며 1년간 3학기로 2년간 6학기를 배운 뒤 고등학교 졸업을 인정받게 된다. 지원자격은 중학교 졸업자, 고입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졸업자 등이며, 다른 시·도 거주자도 지원 가능하다.

배우지 못한 설움을 갖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2년만에 고교 학력을 인정해주는 학교가 탄생하자 저학력으로 절망감을 느꼈던 성인들이 이 학교를 통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김석하 경남미용고 교감은 “2년간 6학기제 실시는 성인들에게 시간절약 효과를 극대화시켜 다양한 공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라면서 “단기간에 고교 정규과정을 마쳐 대학진학과 전문기술,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등 인생설계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