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눈에 어리는 지난 얘기는 추억일까~." 노래를 흥얼거리며 비오는 거리를 걷던 그 추억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된 듯하다. 오랜만에 차 없이 우산을 받쳐들고 거리를 걷던 내 눈에 들어온 건 도심 한 복판 갈라진 바닥사이로 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장면이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음악 삼아 거리를 걷던 기억만큼 오래된 거제의 도로.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며 오늘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노영소·옥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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