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해 위한 강연회, 인권바자회로 성금 모금

거제옥포고등학교(교장 이기원)는 지난 19일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기 위한 ‘인권 축제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의 인권의식과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다문화 이해’를 주제로 강연회와 합창제, 바자회, 벨리댄스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인권 강연회는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사건 당시 생존자인 중국인 서뢰씨와 필리핀인으로 국제결혼한 남지희씨(한국명)가 강사로 나서 화제가 됐다.

▲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기 위한 '인권축제 한마당' 행사가 옥포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연회, 합창제, 바자회, 벨리댄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 서뢰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처한 상황과 차별에 대해, 남가희씨는 다문화 가정의 실태와 통계를 제시하며 다문화 가정이 겪고 있는 차별과 폭력 및 학대, 자녀들의 따돌림에 대해 강의했다.

강연회에 이어 학생들이 기존 노랫말을 바꿔 인권의식을 표현하는 ‘인권 합창대회’와 거제애광원 장애우들로 구성된 해피니스 사물놀이패의 초청공연, 오후에는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인권바자회와 정직캠페인을 가졌다.

옥포고는 장기자랑 대회를 열어 벨리댄스, 댄스동아리, 역할 바꾸기, 노래, 가슴을 열어라(담임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하기), 교사 흉내내기 등 즐겁고 웃음 넘치는 축제 한마당으로 이끌었다.

이날 인권강연을 들은 한동주 학생은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의 처지와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그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다문화 가정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BS 진주방송국에서 남가희씨의 한국적응기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옥포고에서의 인권 강연회를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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