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펄스캠과 결승전서 14대4로 뒤지다 막판 대역전극 펼쳐

삼성중공업 포세이돈이 지난 5월10일부터 벌어진 제4회 AJ렌터카배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회사의 이름을 빛내고 거제야구의 저력을 전국 야구인들에게 각인시켰다.

BGF리테일, 대전도시공사 등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포세이돈이 결승에서 맞이한 팀은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안산펄스캠 생활과학이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던 포세이돈 김효성 선수와 안산펄스캠 김태호 선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며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되던 결승전은 경기초반 포세이돈 김효성 선수가 안산펄스캠의 강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14대4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포세이돈 타자들은 5회 대거 7득점하며 맹추격을 시작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포세이돈의 선수들은 상대 투수의 체력이 떨어져 컨트롤이 흔들리는 것을 간파하고 볼을 골라 베이스를 점령했다.

특히 베이스에 진출한 타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통해 끊임없이 안산펄스캠의 투수진을 괴롭혔다.

경기 중반까지 안산펄스캠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는 포세이돈의 맹추격으로 어느새 3점차의 박빙의 승부가 됐다. 포세이돈은 마지막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홍정현 선수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고석현·박성현 선수 등이 공격을 이어나가며 상대를 끝까지 압박해 결국 16대1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홍원기 선수의 타석에서 상대투수의 와일드피칭을 틈타 3루주자 백성일 선수가 홈으로 쇄도,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지난 두 달여 동안 삼성중공업 포세이돈 야구단은 주말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사심으로 서울까지 상경해 게임을 치렀고, 그 대장정을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마무리했다.

김진포 감독을 비롯해 매 경기 역투를 보여준 투수 김효성, 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고석현등 포세이돈의 모든 선수들이 이번 대회의 MVP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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