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경기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1부리그 돌핀스와 유심의 경기에서는 김만조의 대활약 속에 돌핀스가 유심을 9대4로 제압했다.

돌핀스 김만조의 영향력은 돌핀스의 경기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김만조는 타석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팀이 꼭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날려 경기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또 선발투수 이동수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칼날같은 제구력을 무기로 2이닝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초반 연패에 허덕이던 돌핀스는 시즌전적 3승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달성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포세이돈과 브라더스에 위협적인 상대가 될 전망이다.

거제리그 에이스급 투수들의 대결이 펼쳐진 2부리그 야호패밀리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단 한점 실점하지 않은 임오용의 멋진 피칭 속에 야호패밀리가 호크스를 6대2로 제압했다.

거제리그 최고의 좌완투수인 임오용과 최고의 잠수함 투수인 오승룡은 각각 5이닝씩을 책임지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임오용은 삼진 8개, 오승룡은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등 사회인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투수전을 벌였다. 하지만 호크스는 신생팀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야호패밀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양지아이가는 김재성·김도섭·김용덕의 계투로 패기의 신생구단 일구일혼을 13대1로 대파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열 살 차 이상 나는  두팀의 대결은 경기초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양지아이가팀의 노련한 수비가 이어지며 일구일혼의 추격의지를 꺽었다.

일구일혼의 타자들은 양지아이가 투수들의 빠른공에는 잘 대처했지만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하며 추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일구일혼은 1부리그 브라더스가 그랬듯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빠른 기량 향상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신원식·최봉기라는 기존의 좋은 투수들까지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거제리그를 이끌어 나갈 팀으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지아이가에 새로 영입된 나한균은 지난 데뷔경기에서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하고 빈타에 허덕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4타수4안타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2부리그 폭풍은 민병인과 한성국이 맹타를 휘두르며 베스트9에 12대5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폭풍은 시즌전적 6승1패를 기록하며 2부리그 선두에 나섰다.

2부리그의 경우 팀의 이름처럼 힘찬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폭풍과 조영몬스터즈·마린스·야호패밀리·갈매기 등 상위권팀들의 전력이 큰 차이가 없어 매 경기 재미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넷째주는 1부리그 버팔로와 브라더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더스의 패기에 관록의 버팔로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김성한이 이끄는 버팔로의 투수진을 브라더스의 젊은 타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