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루 평균 이용객 25명 안팎…업계 경영적자 심화

꾸준히 증가하던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이용객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22일부터 두 도시를 잇는 2000번 시내버스를 운행한 결과 6월 하루 평균 대당 버스 이용객은 25명 안팎, 운송수입금은 65만원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0번 버스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10대(부산·거제 각 5대)의 버스가 2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운송수입금은 운행 첫달 39만7000여원에서 2월 51만1000여원, 3월 57만4000여원, 4월 59만4000여원으로 40만원대를 유지하다 5월 들어 64만6000여원으로 60만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6월에도 운송수입금은 65만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매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운송수입금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업계가 당초 시내버스 운행시 예견한대로 거제지역 '노선 종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스업계는 종점을 연초에서 고현과 장승포까지 연장하면서 부산·거제 시내버스와의 환승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고현·장승포는 거제의 인구 밀집지역이며 고현의 경우 거제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거제와 인근 도시를 연결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안전 운행을 중시해 주말·공휴일 승객이 급증해도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당 노선의 경영적자 역시 심화되고 있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의 손익분기점이 8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운송수입금(65만원)은 81.2%에 불과하다. 여기에 거가대교 통행료가 버스 대당 1번 왕복에 5만원씩 20만원(4회)을 추가하면 그만큼 적자폭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부산버스업계 관계자는 "승객과 운송수입금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의 노선으로는 승객 증가 등이 거의 한계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초에서 옥포를 경유하는 단일 노선을 종점 연장과 노선을 고현·장승포 2개 노선으로 분리하면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이용객 편의와 새로운 수요창출 방안을 강구해야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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