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와 경기, 2이닝 1안타 무실점 투구에 4타점 맹활약
2부 리그 강자 '포세이돈', 드래곤 13대0으로 셧아웃

거제 1부 리그 돌핀스가 날개를 달았다. 창단 9년차를 맞이하는 돌핀스는 지난 몇해 돌핀스를 떠나있던 김만조를 영입하며 일약 포세이돈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만조는 10여 년 전부터 경남 야구를 대표하던 프로출신의 선수다.

이번 주 활주로와의 경기에 첫 출전한 김만조는 2이닝을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했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2안타에 4타점을 기록하는 등 대활약을 펼치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쳤다. 돌핀스의 박찬홍·강종만·어철호 등도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활주로를 13대1로 대파했다. 당분간 돌핀스의 연승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브라더스는 에이스 신상섭이 호투하며 주축투수들이 빠진 유심을 11대1로 물리쳤다. 이준영·전윤규·조형철이 브라더스의 타선을 이끌며 기분 좋은 대승을 기록했지만 시즌 중반 부상자들이 속출한 유심이 이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을지 김경진 감독의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포세이돈은 드래곤을 13대0으로 대파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포세이돈은 박승준과 이승주가 이어던지며 드래곤에 단 1안타만 허용했다.

드래곤에서 유일한 안타를 기록한 김창민마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포세이돈의 포수 신지선의 정확한 송구에 주루사를 당해 4이닝 동안 단 12타자만 타석에 들어서고 말았다.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되며 승승장구 하던 드래곤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하지만 다음 주 포세이돈과 드래곤은 리턴매치를 갖게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부 리그 폭풍은 에이스 오승룡이 결장한 호크스에 18대3으로 승리했다. 폭풍은 서창갑, 심광호, 한성국 등이 3안타를 몰아치며 호크스의 마운드를 제압했고 폭풍 마운드의 세대교체 기수인 심광호와 정창우는 단 2안타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 투수의 제구력 보완은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이들은 단 2안타만 허용했지만 모두 9개의 4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2부 리그 상위권을 수성하려는 갈매기와 마구마구스윙즈의 경기가 관심을 모은다. 두 팀모두 화끈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시원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시즌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거제리그는 각부별 순위다툼뿐 아니라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만큼 개인기록 경쟁도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 거제리그의 타격왕과 다승왕은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 것인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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