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화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도시이자 해양도시이지만 작가들의 화면에 등장하는 조형의 세계는 바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박광수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잘 다져 나가는 유망한 작가다. 그는 아크릴이라는 재료를 통해 다채로운 색채의 하모니를 구축해 재료의 물성이 주는 매끈하면서 강렬한 리듬이 느껴지는 작업을 해왔다. 작품속의 이미지는 현대적이면서 초현실적이라 작가의 내공이 견실하며 탐구적인 인상을 가지게 된다. 그는 근작 '그대에게 가는길'을 통해 시대의 반영을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표출하기 보다는 서정적이며 환상적인 화면을 통해 따뜻하게 비춰 주고 있다. 슬프고 우울했던 4월, 박광수 작가는 색점들의 조화를 통해 자연을 관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한 점의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와 우리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글: 권용복 거제미협 전 지부장>